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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윤진 Apr 09. 2023

관찰

방부제 가득한 상태 벗어나기 

아침에 잠시 명상하는 습관을 만들고부터는 자주 나의 맥박을 확인한다. 늘 뛰고 있는 나의 맥박을 느낄때면, 살아있음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바쁘게 업무를 하다 보면 무감각해짐을 느낀다. 커피를 5잔 이상 마시지만,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먹는 음식이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스몰톡을 걸어오는 동료에게는 기계적인 리액션을 한다. (로봇)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고 하지만, 잠을 청하기 전까지 비즈니스에 관한 생각을 한다. 



바쁘게 업무를 하다 보면 무감각해짐을 느낀다. 커피를 5잔 이상 마시지만,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먹는 음식이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스몰톡을 걸어오는 동료에게는 기계적인 리액션을 한다. (로봇 느낌)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고 하지만, 잠을 청하기 전까지 비즈니스에 관한 생각을 한다.



자고 일어나면, 내 머리는 방부제 가득한 인스턴트 식품 같은 상태가 된다. 그렇게 멍하게 일어나 아침 명상, 러닝, 스트레칭, 한 토막 일기를 쓰며 머리 속에 가득한 방부제를 털어내며 맑은 정신을 조금씩 되찾아온다. 크런치 모드로 접어든지 두 달이 넘고부터는 머릿속 방부제가 강해져 이런 과정으로 털어내기가 어려울 때가 가끔 있다.



어제는 오랜만에 러닝을 줄이고 사이클을 탔다. 여의도에 핀 벚꽃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 다녀왔는데, 한적한 분위기와 봄 내음을 마음껏 즐겼다. 그리고 오후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한 번 더 다녀왔다. 방부제가 말끔히 털린 기분이다. 오늘, 이 짧은 글을 쓰는 시간은 나의 "관찰"의 시간이다. 다시 어딘가 몰두해서 바쁘게 살아가겠지만, 소중한 자신을 돌아보는 짧은 시간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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