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속 순천국가정원 방문기 1
8월이 중순을 지났지만 아직도 기록적인 역대급 폭염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 모두들 더위를 피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나는 반대가 되는 결정을 내렸다.
정말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8월 초에 나는 순천국가정원을 방문하기로 결정하였다. 작년에도 방문을 하려다 같이 가려던 친구의 사정으로 못 가게 되고 나 혼자라도 갈려고 일정을 잡았지만 비가 오는 날들과 겹쳐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이런 무더위 속에 야외를 돌아다니다가 몸에 무리가 가면 어떡하나라는 걱정도 들었지만 뭐 혼자 가는 거니까 힘들면 뭐 그냥 중간에 그만두고 시원한 카페 가서 쉬던지 아니면 바로 숙소로 가서 쉬자라는 생각으로 그냥 저질러 버렸다.
1. 출발
- 몇 시간 동안 혼자 차를 운전할 자신이 없어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는 ktx를 예매함.
Tip : ktx 광명역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임. 개인차를 가지고 갈 경우에는 A~D 주차장 중 접근성이 두 번째로 좋은(도보로 3분 정도) B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ktx 이용객은 할인혜택 있음.
2. ktx 순천역 도착
2시간 30분 정도 걸리면 ktx 순천역에 도착한다. 순천역에서 순천국가정원까지는 버스로 20분 정도인데 그냥 입구에 택시정류장이 있어서 택시를 탔다. 소요시간은 5분 이내였고 비용은 4,000 원 정도이다.
3. 순천국가정원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8월 2일 10시 30분경에 드디어 순처국가정원에 도착했다. 아직 아침이지만 이곳도 역시 찌는듯한 무더위를 예고하고 있었다. 이미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발현되어 선크림을 꼼꼼하게 바르게 모자를 쓰고 팔토시와 두건을 하고 선글라스를 써서 완전무장을 했다.
1) 매표소/관람차/나루터
순천국가정원 입장료는 일반성인이 10,000이다. 지역주민이나 미성년, 군인, 경로우대 등의 할인혜택이 있다. 출입구는 동문과 서문이 있고 택시기사님이 역에서 가까운 동문에 내려주어서 동문 출입구로 들어왔다.
출입구로 들어온 이후 근천에 있는 매표소에서 관람차 타는 것이 좋다. 비용은 3000이고 순천국가정원의 주요 부분을 둘러볼 수 있다.
Tip: 시간은 20분 내외로 소요되며 관람차를 타고 구경하면서 다시 한번 방문해야 할 곳을 정해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순천국가정원은 가운데 강을 기준으로 동쪽정원과 서쪽정원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동쪽정원의 규모가 훨씬 크고 볼거리가 집중되어 있다. 관람차는 동쪽정원만 순환을 한다.
순천 국가 정원을 양분하고 있는 동천 뱃길을 따라 운행하는 정원드림호도 있이지만 나는 이용하지 않았다. 가족과 같이라면 이용해도 좋을 듯하다. 비용은 성인이 12,000이다.
2) 순천국가정원의 명물인 순천호수정원
순천국가정원 동쪽정원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면 유명한 조경가 찰스 젱스가 설계한 자연구조물이 있는 공간이다. 솔직히 순천국가정원 개장 전부터 찰스 젱스가 설계한 자연구조물이라고 하여 이슈가 되었던 것이라 이번 순천 여행에서 꼭 보고 싶었던 장소이다.
3) 스페이스브리지
순천국가정원을 동서로 양분하는 동천을 가로지르는 다리형태의 구조물이다. 우주, 물, 미래를 모티브로 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사이버틱하게 담고 있다.
Tip : 브리지 내부에 에어컨이 너무 잘 가동되어 폭염 속에서 시원함을 줄 수 있는 장소이다. 한참 동안 앉아 땀을 식히고 스마트폰을 했다.
4) 식물원(유리온실)
순천국가정원 동쪽정원인 관람차 매표소 근처에 위치하여 있고 대형 유리온실로 되어 있다. 안에는 다양한 관엽식물과 열대, 아열대 수종 및 남부지방 수종들이 식재되어 있다. 크기가 굉장히 크며 2층으로 되어 있다.
Tip :
식물원 내부는 어느 정도 온도 조절이 되어 바깥공간보다는 시원했고 무엇보다 2층에 카페가 있어 음료 한잔 하며 쉴 수 있음.
5) 테마 정원
순천국가정원 내에는 다양한 테마정원 및 국가별 정원들이 있다. 조경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특히 관심이 가서 숨 막히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다 돌아보려고 했다.
독일정원
그나마 폭스바겐이 주차 되어 있어 독일정원 이구나 했다.
멕시코 정원
네덜란드 정원
역시 네덜란드 정원에는 기대했던 데로 풍차와 튤립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
스페인정원
이탈리아 정원
이탈리아의 노단 건축식 정원 양식을 기대했는데....
프랑스 정원
평면 기하학식 정원은 아닌 것 같은데...
영국정원
상록수로 이루어진 미로가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터키정원
정원의 주제가 무엇인지? 그냥 잔디밭인지.........
일본정원
회유임천식이나 고산수식 정원을 기대했는데....
태국식 정원
중국정원
서울정원
암석원
여기까지가 순천국가정원에서 동쪽 정원에 있는 공간들입니다. 몇 군데 더 봐야 할 곳이 있었으나 정말 살인적인 폭염에 지치고 4시경부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오늘의 순천국가정원 탐방은 이것으로 마치기로 했습니다.
순천국가정원 서쪽 정원 탐방과 인상 깊었던 공간들은 다음 편으로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