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를 갔다 오신 지인분 중 한 분이 개나리가 너무 활짝 예쁘게 펴서 사진을 찍었다고 보여 주셨다.
노란색의 화사한 꽃들이 사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처음에는 나도 개나리라고 생각했는데 좀 이상했다. 사진을 풀로 확대해서 보니 개나리가 아닌 것 같다.
"이거 개나리 아닌 것 같은데요!!"
"예에!! 개나리가 아니라고요. 인스타에도 개나리라고 올렸는데..."
"그럼 개나리가 아니고 무슨 꽃이에요?"
"히어리 인 것 같아요"
"히어리요? 외래 꽃인가요?"
"아!! 그렇지는 않고요"
"아이고, 인스타에 개나리라고 올린 거 히어리라고 수정해야겠네"
멀리서 보고 많이들 히어리를 개나리라고 착각을 한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꽃 모양 자체가 다르다. 개나리는 꽃 잎이 각각 떨어져 있지만 히어리는 꽃잎이 붙어 종모양으로 되어있다.
왼쪽- 히어리 오른쪽-개나리. /이미지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개나리
분류: 물푸레나무과
원산지: 한국
꽃피는 시기: 3~4월경
꽃말: 희망, 기대, 정
크기: 높이 3m까지 생장함
열매: 9월에 생김
용도: 병충해와 추위에 강하여 생울타리용으로 많이 식재됨
개나리 잎 꽃 전체모습 열매 / 이미지 출처: 두산백과
히어리
분류: 장미목
원산지: 한국
꽃피는 시기: 3~4월경
크기: 높이 1~2m까지 생장함
열매: 9월에 생김
특징: 한국 특산종으로 주로 지리산 지역이 원산지임
이름의 유래: 중국에서 히어리와 유사종을 납판화라고 하여 한국식물도감(1956)에서 송광납판화라는 명칭을 사용함. 그 후 한국수목도감(1966)에서 처음으로 히어리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으며 산림청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도 히어리를 추천명으로 하고 있다. 히어리의 어원은 지리산 지역 방언 또는 지방의 민요에서 언급이 되었는다는 설이 있으나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히어리 열매 잎 꽃 전체모습 / 이미지 출처: 두산백과
아름다운 꽃과 수형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베스트셀러 꽃(?) 개나리로 종종 오해를 받고 있는 우리 고유의 야생화인 '히어리'
멸종위기야생종 2급인 '히어리'를 쉽게 보기는 어렵지만 혹시라도 보게 된다면 이제 주변인들에게 개나리가 아니고 '히어리'라는 본래 이름을 불러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