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울라 최 Feb 01. 2023

편지

2008년 친구가 보내준 편지 중

편지 


너는 꿈을 좇아 바다를 건너는 여행자

나는 지켜볼 수밖에 없으니 노래해 줄게.

뭐든지 새롭게 다가오는 먼 곳에서의 나날.

너무 무리하지 마. 몸은 정직하니까.

너무 열중한 나머지 본래의 자신까지 잃지 말아야 해.

항상 혼자 생각에 골몰해서 전부 짊어지려 하는 너이기에.

울음이 나올 정도로 괴롭다는 건, 가장 열심히였다는 증거야.

그런 자신을, 때로는 쉬어주지 않으면 안 돼.

너는 꿈을 물어가며 삶의 대답을 찾고 있어.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 불안해서.

하지만 걱정할 것 없어.

강하게 믿는다면, 네가 도망치지 않는 한 어긋나지 않을 테니까 분명.

정직한 사람은 반드시 닿을 테니까 자신을 굽히지 마.

언젠가는 한 사람, 한 사람씩 네 마음을 받아줄 거야.

네가 그린 미래에 색이 하나 늘어갈 때마다 

네 미소가 따스하게,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거야.

언제라도 의미 없는 바람은 불지는 않을 테니까

강하게 덧없이 피는 꽃처럼 지금을 받아들이고 

약한 자신에게 지지 마.

매거진의 이전글 황색 눈물(Yellow Tears) - 청춘의 슬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