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울라 최 May 30. 2023

못된 나

2023-5-30

과거의 나를 꺼내어보면 불쌍하고 안쓰러움,

그래서 나에게 해를 끼쳤던 가해자들을 소환하며 욕을 퍼부었던 적이 있다.


오늘 처음으로 '못된 나'와 마주하였다.

나도 가해자였다.

난생처음으로 내가 상처를 주었던 피해자들 얼굴을 떠올려보았다.


멍한 무표정, 인내하는 한숨, 잠식된 슬픔 그리고 사라짐.


기억 속에서 사라진 피해자들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게 옳은 걸까

죄책감을 느낀다.



"자신이 불이익을 받았다고 인식하고, 그것이 타인의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억압받거나 차별받는 상황에서 그것이 자신의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타인의 의도와 제도적인 구조, 환경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피해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이고 사회적으로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피해의식, <살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



매거진의 이전글 느리게 걷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