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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의 백신, 그리고 지식 공급망

Hope in a Pandemic-Wracked World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이익을 얻는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는 온라인에서 거짓을 전파하는 소셜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러한 허위, 거짓말(untruth)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싸우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만 역경은 기회의 풍부한 원천(adversity can be a rich source of opportunity)이 될 수 있으며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인류의 대응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거짓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MIT대 요시 셰피 교수의 신간 <지상 최대의 작전 :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과학, 공학, 공급망의 협력 여정과 교훈 A Shot in the Arm – How Science, Engineering, and Supply Chains Converged to Vaccinate World(MIT Media, 2021년 10월)>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내용인데, 핵심은 교육과 편견 없는 정보를 통해 "지식 공급망(knowledge supply chain)"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위기 관리를 위한 청사진 Blueprints for crisis management

세상은 감염병의 어두운 면에 대한 이야기로 넘쳐납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배포에 관한 고무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A Shot in the Arm> 에서는 과감한 혁신, 위험 감수 및 (과학, 공학, 공급망 등) 학제 간 팀워크가 어떻게 혁신적인 백신을 생산하고 세계에 전달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전대미문의 감염병 대유행 코로나 19 사태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품 출시로 특징지을 수 있는 영감을 주는 여정인 것입니다. 코로나 19 백신 개발과 접종은 종종 달착륙(moonshot)에 비유되고 있지만, 사실 사람이 달에 착륙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백신 개발보다 더 쉽다고 생각됩니다. Apollo 임무 팀은 우주 비행사를 달이라는 하나의 목적지로 보내기 위해 12개 정도의 로켓을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미션 팀은 처음부터 수십억 도즈의 복잡한 약물을 제조하여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했고 그 와중에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성취는 또한 우리에게 독특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의학 및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mRNA 백신 기술과 기후 변화와 같은 다른 글로벌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모델을 말하는 것입니다. MIT대 요시 셰피 교수는 "인류 문명은 큰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science), 공학(engineering), 그리고 공급망(supply chains)이라는 세가지 축의 기반을 이루었습니다." 라고 강조합니다.


신뢰 회복과 강화 Rebuilding and reinforcing trust

이 세가지 축의 각 부분은 전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전 세계 880만 과학자들은 빈곤, 식량 및 물 불안정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고 포괄적인 지식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측정 및 데이터 수집 방법을 개발해 왔습니다.


한편 공학자(엔지니어)들은 이 과학적 지식을 제조 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뒷받침하는 작업 프로토타입 및 공장 설계로 바꾸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걸친 공급망과 이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지구 78억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로 전환하고 전 세계의 제조 및 소매 운영과 움직임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 중심 세계에서 잘못된(허위, 가짜) 정보들은 자원 낭비와 비극적인 결과(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피할 수 있었던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에 이르는)의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명백해진 가장 놀라운 경향 중 하나는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불신입니다. (One of the most alarming trends made clear during the pandemic is the mistrust of science and scientists) 그러한 불신은 (1) 과학적 과정에 대한 오해와 (2) 과학적 결론 및 권고의 정치화라는 두 가지 출처에서 비롯됩니다.


첫 번째 포인트는 대체로 우리가 과학을 진리의 중재자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개념에 근거합니다. 그러나 특히 새로운 현상에 관한 과학적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에는 제한적이고 때로는 편향된 데이터가 포함되어 경쟁적인 해석과 내러티브로 이어집니다.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고 분석되고 더 많은 가설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진실에 대한 일반적인 합의가 나타납니다. 동료 검토(peer-reviewed)를 거친 출판물의 과학적 생태계, 반복 가능한 실험, 이해 상충의 공개는 진실로의 수렴을 돕습니다. (불행하게도, 일단 합의된 과학적 합의가 도출되면 이에 도전하는 과정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데이터와 분석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후에 변경되었던 과학자의 이전 다른 결론을 지적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두 번째 문제는 과학의 정치화입니다. (The second problem is the politicization of science.) 조 바이든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기 일주일 전 트위터에 “나는 과학을 믿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그렇지 않습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국민 여러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영국 작가 도널드 리들리(Donald Ridley)는 전염병이 이상화된 철학으로서의 과학과 인간 제도로서의 과학 사이의 단절을 강조했다고 주장합니다. 전자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추론의 우위"를 나타냅니다. 후자는 모든 인간 제도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도그마, 인간의 필요와 욕구에 종속되며 불규칙하고 실패하기 쉽습니다.


첫 번째 문제인 과학적 과정에 대한 오해(the misunderstanding of the scientific process) 교육과 반복적인 설명으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인 과학의 양극화와 정치화(the polarization and politicization of science) 과학자들이 정치적 추종자에게 봉사하기 위해 자신의 권고나 의견을 채색하지 않도록 하는 무거운 부담을 줍니다. 정치인의 편애는 과학자들의 평판을 해치고 더 중요하게는 과학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약화시킵니다.


대부분의 비과학자(non-scientists)들은 종교 지도자, 정치 지도자, 언론, 과학자 등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식을 얻습니다. 따라서 과학 문제에서는 과학적 토론이 열려 있고 모든 관점이 공개되어 결국 결론에 수렴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짓과 음모론의 유포를 막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에 관한 과학자들의 주의 깊은 메시지와 교육은 잘못된 정보에 빠지는 사람들의 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레몬으로부터 레모네이드로(즉, 화를 복으로 만들기) Lemonade from lemons

팬데믹이 세계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결코 줄이지는 않지만 위기 상황에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교훈들을 취하고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데 활용해야 합니다. 더욱이, 각각의 도전이 해결될 때 우리는 지식 공급망(knowledge supply chain)이 제공하는 대응책이라는 무기를 추가함으로써 극한의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입니다.


번역 : 류종기

출처 : MIT대 요시 셰피 교수

https://www.linkedin.com/posts/yossi-sheffi-b38b731_opportunity-business-mit-activity-6858852163691581440-VW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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