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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ustwons Nov 06. 2024

길동무

[愛詩]

길동무          



가랑잎

하늘하늘 날아 떨어지는

산길을 따라

홀로 걸어가는 걸음

그 낙엽이 

길동무 되어주네.     


해질녘

산 넘어 산에 노을빛 들어

갈 길은 먼데 

홀로 걸어가는 걸음

긴 그림자

길동무 되어주네.     


땅거미

어스레히 땅을 덮을 때에

무거운 마음

홀로 지고가는 걸음

어두움이

길동무 되어주네.     


밤하늘

별들도 총총히 밝혀주어

외로운 밤

머물 곳 없는 걸음

속삭이며

길동무 되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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