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 전문의인 저자는 최근에 명리학과 주역을 공부했다. 서양 정신의학만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 최초로 동양의 운명학과 서양의 정신의학을 접목한 책을 쓴 저자이다.
사람들이 과거의 상처에 발목 잡혀 있다가 정신적 성숙과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나다운 내가 되어 갈 수 있기’이라고 한다. 이런 과정을 융은 ‘개성화’라고 했고 카렌 호나이는 ‘도토리가 참나무가 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1장에서는 내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힘들까?, 2장 ‘상처받은 사람은 많은데 상처 준 사람은 없는 이유, 3장 ‘자유로운 나로 살기 위한 까칠한 인간관계 처방전’이다. 4장은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하여’ 필요한 처방이다.
인간관계는 누구나 서툴고 힘들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는 불안이 원인이다.
상처 준 사람은 없는데 상처받은 사람이 많은 이유는 사람들은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선하고 착한 사람이다. 그런 내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할 리가 없다. 인간관계가 나빠지는 건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다, 내가 괴로운 것은 그들이 내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단다.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서는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내게 일어난 일은 남의 인생에서는 일어나도 되지만 내 인생에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즉 ‘내게 일어났다는 특수성’을 갖고 있단다.
많은 사람들은 가장 큰 후회 중 하나가 ‘왜 그렇게 긴 시간 불필요한 불안으로 힘들어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불안의 원인은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데서 오는 불안,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다. 인간관계는 두려움과 불안의 원인이 되고 정신적 불균형 상태에 빠지게 된다.
작가가 정신적 불균형 상태를 바로잡고 불필요한 감정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그 해답으로 내놓은 책이다. 다양한 사례가 바탕이 되어 쉽게 읽으면서도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최근 나는 내게 닥친 현실적인 문제를 이 책을 읽으면서 해결했다.
업무상 만나게 된 어떤 사람이 솔직함을 빙자하여 처음부터 나에게 팩폭을 날렸고, 계속 비판과 비평을 했다. 같이 잘 해보자고 해도 모자랄 판에 이 사람의 의도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우린 내 부모도 마음에 안 들 때가 많다.... 그뿐인가. 내가 낳은 내 아이도 마음에 안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물며 나와 다른 남은 말해 무엇하랴. 그들 모두가 내 마음에 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인간관계는 ‘내 마음 같은 사람은 없다. 내가 만나는 사람은 나와 다른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두 번째 미팅을 앞두고 읽게 된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상대방이 나와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미팅을 진행하는 동안 내 감정이나 기분도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내가 바라는 점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업무적으로도 잘해보자고 약속하기까지 했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처세술이라고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가는 심리학 책이라고 할 수도 있다. 쉬우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는 일이 쉽지 않고 안다고 해도 자기를 다스리는 일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자기를 아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세상 그 자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알아야만 운명을 그리고 인생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인생은 성격대로 살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성격에 따라 사건이나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와 자세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성격도 자기의 의지에 따라 조금은 바꿀 수 있다고 여긴다.
『학습된 낙관주의』의 저자 마틴 셀리그먼은 “성공하려면 인내력이, 다시 말해 실패를 겪어도 포기하지 않는 능력이 필요하다. 난 낙관적 언어습관이 바로 인내력의 열쇠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인생은 말하는 대로 되어간다. 말은 곧 습관이 되고, 습관은 그 사람의 성격이 된다. 성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건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관계란 수많은 언어 속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좋은 언어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믿고 사랑할 수 있어야 좋은 언어습관을 가질 수 있다.
살면서 작은 말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왔던가. 그것을 생각하면 좋은 언어 습관을 꼭 가져야 한다. 나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자유로운 내가 되고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을 내가 되기 위해서 ‘까칠함’이라는 말 대신 ‘솔직한 친절함’으로 바꾸고 싶다. 나는 솔직한 친절함으로 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