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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노푸스 Sep 14. 2024

가을 연서(四季.思索.時)

사랑은 가을 연서처럼

바람 끝의 선선함에서

다시 가을이 느껴지고

어제 같았던 즐거운 시간이

추억 같이 되새김되는 시간들.

  

영원할 것 같았던 것들은

그냥 스치는 바람이고

맹세의 언약들은

맑디 맑은 창공에 떠 있었던

뜬구름 같은 조각들로

역시 바람 부니 어디론가

날아가 없어져 버리고


가을 금악 성당
제주 가을  한라산  국립 마방 목장.
제주 가을 동검은이 오름 탐방
제주 가을 동검은이 오름  탐방


그래도 나는 아무 바램 없이

그가 행복하고 건강하기만을

기원합니다


무엇이 이 가슴 한끝에서

그 미련을 못 버리게 하는 건지

바보 같음에 오늘도 냉소만

날리어도 마음 바램이

그대에게 도달하기를

가을 연서처럼

사랑을 담아 보내 봅니다.


가을 아부 오름  수깽이
제주 가을 대록산 억새
제주 가을 소천지와 한라산



epilogue.


마음의 미련을 갖게 하는 건

부모 된 마음인가 보다.

아이들은 이런 부모 마음을 모르리라.


좋아하는 짧은 가을

좋은 건 늘 짧다

오래가지 않는다.


아이들이 건강하기만을

바래본다.


이 바램만은

오래가기를

맑디 맑은 가을 창공에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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