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에 나는 '창밖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를 내려 마실 때'라고 답했다. 늦은 밤 은은한 향의 인센스 스틱에 불을 지피고 요가 매트를 깔고 스트레칭할 때도 하루의 고단함이 씻기는 기분이 든다. 집에서의 시간을 사랑하는 나는 인테리어 콘텐츠 디깅을 즐기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를 즐겨봤고, tvN <신박한 정리>와 MBC <구해줘 홈즈>의 애청자이다. 나만의 공간을 나의 취향만으로 채워가는 즐거움을 기록하고자 최근 집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고, '집 꾸미기'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유저들과 소통하며 정보도 얻고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재미에 빠져있다. 집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흔히 사용해 봤을 '오늘의집'의 브랜드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오늘의집은 ‘공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라고 말한다. 라이프 스타일에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하고 모두가 자신의 공간, 나아가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도전 중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좋은 공간이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관점에 공감한다. 나는 '다른 집은 데스크테리어를 어떻게 했을까?', '좁은 주방 수납은 어떻게 해결하지?'라고 궁금해질 때 네이버에 검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늘의집에 접속한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보기 쉽게 모아놨기 때문이다. 조명, 러그 등 인테리어 제품뿐만 아니라 세제, 핸드워시 등 집에 필요한 모든 생활용품을 사고 싶을 때도 쿠팡보다 먼저 오늘의집 스토어에 들어간다. 리빙 고관여 유저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들의 후기로 검증된 제품이 더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오늘의집 콘텐츠 마케터 인터뷰 중 '새롭게 하루를 열고, 고단한 하루를 정리해 주는 공간이 주는 행복과 위안을 모든 사람이 알았으면 한다'라는 말이 와닿았다. 나는 스무 살 때부터 자취를 시작하며 누가 버린 가구를 들여오기도 하고, 엄마가 가게 정리하면서 받은 냉장고를 쓰고, 친구가 이사하며 준 책장을 낑낑거리며 들고 오기도 했다. 그렇게 6-7년 사용하다가 회사 생활을 하며 금전적 여유가 생길 때마다 가구를 하나씩 바꿨다. 취향에 맞는 가구들을 들이고, 좋아하는 작가의 포스터를 액자에 넣어 걸고, 반려 식물도 하나씩 들여오며, 집이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취향의 공간'이 되었다. 내 취향을 녹인 공간에서의 휴식은 생각보다 더 따뜻했다. 파워 E 성향의 밖순이라 집에서는 잠만 잤던 내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 좋아하게 됐고, 더 나아가 나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사랑하게 됐다. 공간이 주는 힘을 느껴봤기에, 그들의 브랜딩 철학에 공감한다.
내가 오늘의집 앱 들어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요즘 트렌디한 인테리어 제품을 사고 싶을 때, 다른 사람들의 예쁜 집을 구경하고 싶을 때, 인테리어 고수들에게 인테리어나 정리 팁을 얻고 싶을 때… 즉 오늘의집은 단순 인테리어 전문 커머스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넘어 커뮤니티 역할까지 하고 있다. 당장 수익을 내는 상품들을 각종 프로모션을 걸어 광고해서 판매에만 목매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공간을 변화시키고 공간이 주는 행복을 느끼도록 돕는다는 가치에 맞게 콘텐츠 및 커뮤니티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온라인 집들이'를 통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인테리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또 '온라인 집들이'를 발행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 O!HOUSE' 커뮤니티를 만들어 다채로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들의 협찬 제품을 제공해 콘텐츠를 축적하는 동시에 수익화로도 연결했다. 집스타그래머들은 '온라인 집들이'를 발행하면 자랑스럽게 오늘의집 주소를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에 걸고, '오!하우스' 커뮤니티에서 선물을 받으면 인증샷을 올린다. 타 채널의 유저를 자연스럽게 자사 앱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 나은 공간과 삶을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하겠다는 가치에 따라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사를 앞두거나 공간의 변화를 주고 싶은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해 실제 우리 집 도면을 활용하여 3D 모델링을 해볼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다. 인테리어 예상 견적을 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검증된 시공 전문가와 연결시켜주는 중개 역할도 한다. 또 고객이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무료 배송 및 무료 설치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등 집 고관여 유저들의 현실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들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콘텐츠 팀 리더의 인터뷰에서 오늘의집의 철학과 이어지는 그의 가치관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해결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간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오늘의집 브랜드 가치관과도 연결된다.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회사에 취직하려 노력하다가 인턴을 하며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많아져서 스타트업이 맞겠다고 생각을 했고, 대표를 만나 오늘의집을 창업하게 됐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공간이 주는 행복과 위안을 알리는 일도 거창한 사회적 활동까진 아니지만 어쩌면 우리 삶에 꽤나 중요한 가치를 전하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