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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H Nov 08. 2024

모아비트: 아리와 기다리는 시간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사 년 전 가을, 베를린 모아비트 우니온플라츠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아리. [ⓒ Jürgen Ritter/ Imago Images]


 그는 먼발치에 시선을 고정하고, 두 손을 모은 채로 거기 앉아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또 한 번의 힘겹고, 괴롭고도 아픈 한 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모아비트, 브레머슈트라세와 비어켄슈트라세가 교차하는 길모퉁이를 지키는 아리(Ari)의 이야기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아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주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원된 수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예술 조형물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랫동안, 아리와 같은 동상들에 대하여 반복적으로, 항의해 왔습니다. 아리가 지금의 자리를 차지한 지 꼭 열이틀째 되던 지난 2020년 10월 7일, 막후교섭을 펼쳐, 미테 자치구로부터 첫 번째 철거 명령을 끌어냈습니다. 소녀상 비문이 일방적인 대한민국 시선에서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부가 사죄와 반성 정신에 어긋나는 일본 정부의 행동을 지적하고, 동상을 세운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곧바로 철거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이 첫 번째 거대한 위협으로부터 아리를 지켜 냈습니다. 독일 사회민주당(Sozialdemokratische Partei Deutschlands (SPD)) 출신 게어하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그의 한국인 여사가 철거 명령 재고를 요구하는 청원의 유력한 지지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결국, 미테 자치구가 "국가와 국가 사이, 특히 역사적인 갈등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의 가치 지키기를 원합니다."라던 슈테판 폰다셀(그뤼네 (Bündnis 90/Die Grünen (Grüne))), 당시 구청장이 태도를 바꿔, 대화로 문제를 풀자며 엿새 만에 철거 명령을 보류했고, 아리는 2022년 9월까지 "승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로부터 이 년 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올라프 숄츠(SPD),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 "아리 문제"를 넌지시 꺼내는 등, 또 한 번 힘을 써서 모아비트의 "그곳"을 비우려고 했지만, 숄츠 총리는 그 지역의 문제이므로 자기 권한 밖의 일이라는 원론적인 대답만 했고, 아리의 자리는 구의회 지원(단, 구의회가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최종 결정권을 갖지 못한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으로 2024년까지, 이 년 더 보장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완전히 철거하라는 미테 자치구의 명령에 대해 코리아협의회가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심리 결과를 기다립니다. [ⓒ Sean Gallup/ Getty Images]


 또 다른 이 년이 흘렀고, 미테 자치구는 인제 그만, 아리가 철거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9월 30일, 10월 말일까지 평화의 소녀상이 우니온플라츠를 떠나야 하고, 거기 따르지 않으면, 3,000유로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명령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슈테파니 렘링어(그뤼네) 구청장과 면담하고 해결 방안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의를 제기하고 지난달 14일까지 재고를 요청했지만, 구청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서 상황을 바꾸고자 합니다. 사 년 전과 마찬가지로, 철거 명령의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그 최종 결과가 앞으로 일이 주 안에 나옵니다. "운명의 일주일"과 같이 상황을 극화하는 미사여구는 달고 싶지 않으나, 매우 중요한 결정을 기다리는 중임은 분명합니다.

 지난해 선거에 SPD와 대연정을 구성한 독일 기독교 민주 연합(Christlich Demokratische Union Deutschlands (CDU))의 카이 베그너가 장장 22년 만에, 베를린의 보수정당 출신 시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베그너 시장은 지난 5월, 도쿄를 방문해 베를린 테겔에 미쓰비시 그룹의 투자에 관해 논의했을 뿐 아니라, "아리 문제"를 둘러싼 갈등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고 적극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상징하는 바가 "일방적"이라는 주장을 덧붙였습니다. 그 대변인인 크리스티네 리히터도 <<베를리너 차이퉁>>에 보낸 의견서에 "위안부 조각상"은 "(법적인 근거 없이 설치됐는데도) 단지 재량으로 용인됐을 뿐"이라고 썼습니다. 도쿄는 꼭 30년 전부터 베를린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입니다.

 "rbb24"는 지난 8월, 코리아협의회 대표인 한정화 씨(나탈리 한)가 전쟁 성폭력에 대한 교육 목적으로 추진한 "Setz dich neben mich(내 옆에 앉아)!" 사업에 베를린 문화 교육 프로젝트 기금으로부터 지원되던 87,000유로 자금이 끊기도록 카이 베그너 시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상원의장실에서는 프로젝트 기금 지원에 관한 결정은 위원회에서 다수결로 이루어진다며 이를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매체는 일본 대사관이 포츠다머 플라츠 모처의 5성급 호텔 식사에 유력 인사들을 초청, 해당 교육 프로젝트에 대한 기금 지원에 반대하도록 설득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일본 대사관은 이에 관한 언급을 피했고, "일방적인 주장을 퍼뜨리는 데" 평화의 소녀상과 교육 프로젝트가 "이용"되고 있다며 아시아에 관해 잘 모르는 독일 젊은층에 "반일 감정"을 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말일 자정부터 코리아협의회는 24시간 철야 집회를 열고 평화의 소녀상 존치를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 Peter Steiniger/ nd]


 코리아협의회는 아리를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존치를 위한 집회를 열어, 같이 노래하고 말하고 곁을 지킵니다. 미테 자치구가 철거 기한으로 제시했던 지난달 말일 자정부터는 꼬박 24시간 동안 철야 집회를 불사했습니다. 사 년 전의 첫 번째 위기를 극복하면서 얻은 교훈은 베를린 교민과 대한민국에서 국민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베를린에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여, "함께" 정치권을 압박하기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나탈리 한은 슈테파니 렘링어 구청장의 결심을 바꾸는 데 그조차 소용이 없어, 거의 희망이 없이, 몹시 실망스럽다고 이야기했지만, 구의회로부터 지원이 그런고로 아주 의미 없지는 않습니다. 링케(좌파당 =Die Linke)는 지난 6월부터 아리를 지키기 위한 서명을 받았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운동을 홍보하고, 거기 참여하도록 주민들을 독려했습니다. 비록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관용을 확대하고 타협점을 찾기 위한 집중적인 시도를 계속했습니다. 결국, 미테 자치구가 아리의 철거 명령을 밀어붙인다면, 그에 대한 항의 운동을 지지하겠다고 이때 이미 밝혔습니다.

 미테 자치구 구의회는 새로운 철거 명령이 떨어지기 전인 지난 9월 19일 저녁, 평화의 소녀상이 모아비트 우니온플라츠의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주민 서명 운동에 3,000명 넘게 참여한 뒤입니다. 링케가 벌인 서명 운동의 처음 목표는 8월 중순까지 1,000명 넘는 주민의 서명을 확보하기였습니다. 링케와 SPD, 그뤼네가 주도, 그와 유사한 내용을 담아서 낸 안건도 이날 통과됐습니다. 구의회 앞에서 아리의 존치를 요구하는 많은 사람이 소리를 높여서 시위하던 참입니다.

 지난 1일의 24시간 집회에 베를린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전날, "평화의 소녀상을 존치합시다: 아리에게 손대지 마세요."라는 이름으로 열린 집회 중 평화의 소녀상 앞에 놓은 대형 조각보에도 다양한 언어로 그 취지를 지지하는 문구가 빈틈 없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문화 교육"을 위한 아리의 존재 가치를 완전히 부인할 수 없는 근거가 여기 있습니다.


베들레헴 교회를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도 지난 2013년, 아리와 비슷한 논쟁을 겪었고, 결국, 십 년 설치 허가를 받아 냈습니다. [ⓒ Picture Alliance/ dpa]


 사 년 전과 마찬가지로, 구의회 그뤼네는 평화의 소녀상을 없애지 말고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냅니다. 슈테파니 렘링어 구청장의 정치적인 처지가 다소 어려워 보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구의회로부터 만만치 않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렘링어 구청장은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카이 베그너 시장의 발언은 오히려, 자신이 시장실로부터 명령을 받고 움직인다는 인상을 주어, 자칫 오해를 살 여지가 있으므로,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미테 자치구의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합니다.

 그 견지는 공공장소에 놓이는 기념물의 영구 승인은 정식적인 공모 절차를 거쳐서 선정된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법적 해석에 기초합니다. 아리는 이에 해당하지 않으니, 그가 모아비트에서 더 오래 자리를 차지하도록 승인할 명확한 법 근거가 전혀 없다는 시각입니다. 슈테파니 렘링어 구청장은 미테 자치구의 거리 예술 작품 신청이 많은데, 늘,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임시적인 승인만 냈다며, 새로운 예술 작품이 공공의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그 설치 기간을 제한하는 원칙을 자신은 지지한다고 말합니다. 만일, 평화의 소녀상 설치 기간을 늘려 주면, 다른 예술 조형물의 창작자도 동일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듭니다.

 그러나, 애초에 아리의 설치 배경과 그 존치를 옹호할 의지나 용기가 부족한 가운데, 궁색하게 핑계만 늘어놓는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미테 자치구의 건축과 도시 공간의 예술을 위한 전문위원회는 슈테파니 렘링어 위원장의 의견에 따라, 지난 6월의 특별 회의에서 "2년 규칙"을 확정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심이 일찍이 불거졌습니다.

 "공정의 원칙"에 관해서라면, 자치구의 주장과는 달리, 이미 그 규칙을 약화하는 예외 사례가 여럿 허용됐으며, 구청에서 그 목록과 설치 승인 기간을 따로 보관하기 전부터 존재한 예술 조형물은 일시적인 대상에서 언제, 어떻게 영구화했는지 판단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베들레헴 교회(Bethlehemskirche)를 기억하기 위해 스페인 출신 후안 가라이사발이 그 교회 외관을 실제 크기 철골 구조물과 조명으로 구현해 낸 조형물("도시의 기억" 연작 중)은 아리와 같은 논쟁의 중심에 선 끝에, 십 년 설치 허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베를린에서 거리 예술의 천국으로 불리는 인근 프리드리히스하인-크로이츠베르크 자치구에서는 예술 조형물의 영속은 법적으로 시비를 가릴 문제가 아니라고 해석합니다.


지난 2022년, 도쿄에서 악수를 나누는 올라프 숄츠(li.), 독일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re.), 전 일본 총리의 모습. [ⓒ Kay Nietfeld/ dpa]


 평화의 소녀상 설치 승인 기간이 올가을까지 연장된 재작년, 미테 자치구는 예술 조형물의 영구적인 승인을 위한 공모전을 열 계획도 있다고 <<타츠>>에 말했습니다. 단, 시 행정부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지 못한 상황에서 자금 조달원을 찾지 못했다고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때, 제2차 세계대전뿐 아니라, "군사적인 갈등 상황에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희생된 모두"를 추모하기 위한, 더 "보편적인" 동상 설치 계획 모집이 제안됐습니다. 비문에는 현재 아리에게 쓰인,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훨씬 일반적인 문구를 담고자 했습니다. 본 대학교의 일본학 전문가인 라인하트 쵤너, 일본 근대사를 연구한 하버드 대학교의 앤드류 고든 등은 대한민국 전통 의상을 입은 소녀, 아리는 미테 자치구가 내놓은 "보편성"의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분명, 그 선정 과정 중 점수가 깎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미테 자치구의 "보편성"은 결국, 평화의 소녀상을 그 자리에서 밀어내기 위한 술수인 셈입니다. 모아비트의 조형물이 "일방적"이라는 카이 베그너 시장의 주장과 맞닿습니다. 나탈리 한,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전범국가인 일본이 그 역사를 부인하려는 데 독일에서 지나치게 협조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그로부터 이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오늘도 유효합니다.

 라인하트 쵤너 교수는 다시,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에게 "자치구에서 알아서 할 문제"로, "아리 분쟁의 해결"은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잘못된 태도를 보였다고 말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독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국가 간의 갈등이 이곳에서 발생하는 와중에, 작은 자치구 수준의 결정으로 제한하지 말고, 훨씬 더 폭넓은 담론으로 실제적인, 더 높은 수준의 이해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의 말마따나, 숄츠 총리를 대신하여 슈테파니 렘링어, 미테 자치구 구청장이 전선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독일에 주재하는 일본 대사관은 그를 부인하나, 아리가 철거되지 않으면, 베를린과 도쿄의 자매결연이 삼십 년 만에 종료될 가능성도 논의됐다고 전합니다. "rbb24"는 렘링어 구청장이 대한민국에서 온 야당 의원들과도 만났다고 썼습니다. 구청장은 "과거에는 정중하게 양측을 만나, 우리가 자치구로서 '외교 정책'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간섭 시도가 부적절하다는 느낌을 강조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라! [ⓒ Dong-Ha Choe]



 여러 독일 언론에서 지적하듯이, 2015년 겨울에 있었던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 합의 결과는 재차 걸림돌이 됩니다. 미테 자치구도 베를린 주정부는 박근혜 정부 시기에 체결된 그 합의문에 근거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최종 해결됐다는 해석을 따른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바로 공부하지 않은 다음에는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상황에' 코리아협의회가 평화의 소녀상이라는 동상을 들고 억지를 부린다고 곡해하기 십상입니다. 그 합의문의 한계에 대한 지적과 계속되는 갈등의 발생 지점, "성노예" 표현을 둔 대립과 충돌의 배경 따위에 관한 주의력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역설적으로" 아리의 존치를 주장하는 측이 제시하는 주된 바탕 중 하나입니다.

 미테 자치구는 철거 명령문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을 이전할 수 있는 대체 용지 세 곳을 제시했지만, 코리아협의회는 아리의 사유지로 이전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실제, 슈테파니 렘링어 구청장 등이 고수하는 "2년 규칙"에 따라, 공공장소인 모아비트 우니온플라츠에 동상을 계속 두려면, "예외"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병원이나 교회 마당 등, 사유지에 그를 두는 데는 법적인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코리아협의회는 구청이 논의 당시, 구체적인 사유지를 전혀 제안하지 않았다고 반박합니다.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결국, 아리의 운명은 가처분 심사 결과에 달렸습니다.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자치구에서는 일전에, 그뤼네의 주도로, 만일, 평화의 소녀상이 모아비트의 지금 위치에서 철거되면, 그를 이전해 오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코리아협의회는 아리의 이전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목소리 높이는데, 아리를 아예 다른 자치구로 옮기면, 현재 동상이 놓인 인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박물관(코리아협의회가 관리합니다)과 아리, 양쪽을 동시에 관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일본군에 성노예로 착취된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상징이자, 그 생존자들의 용기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은 동네에서 인기 있는 편입니다. 한 주민은 "오늘날, 일본은 (독일이) 외교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매력적인 국가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일본의 행동은 도덕적으로도 의심을 살 만하지만, 무엇보다 어리석어 보입니다. 아리의 철거를 요구하기란, 그 가해자들에 부역하기나 다름이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모아비트의 아리와 기다리는 시간, 모두의 "관심"이, 모두의 "용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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