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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콩마음 Jul 03. 2024

알 수 없는 마음


냉장고에서 꺼낸 반찬  서너 개가 동시에 비워졌다.

뽀득뽀득 깨끗이 씻어 말린 빈 반찬통이, 싱크대 위 선반으로 올라가 휴식을 취한다.

렁해진 냉장고를 보니, 내 마음도 가볍다.

콧노래가 나온다.



삶고, 볶고, 무치고.

맛깔난 반찬이 하나, 둘 완성되어 탑을 쌓는다.

꽉 채워진 냉장고를 보니 뿌듯한 마음이다.

콧노래가 나온다.



비워질 때 행복한 건지,

채워질 때 행복한 건지.

도무지 내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사진 : Pixabay로부터 입수된 Alexa님의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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