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7장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의 예언은 이루어진다. 열왕기하 7장에서도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같이 일어난다.
이스라엘은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 전쟁과 기근이 와서 심지어는 자기 자식을 잡아먹는 지경이 되었다.
그런데 엘리사 선지자가 자기를 잡아 죽이려고 찾아온 왕에게 말한다.
"내일 아침이 되면 먹을 것이 넘쳐나서 밀도 보리도 아주 싼 값에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상황을 볼진대 어찌 이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왕을 부축하고 다니는 시종 무관이 대꾸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하늘에서 소나기를 쏟아붓는다 한들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그러자 엘리사가 말한다.
"네가 정녕 그 광경을 눈으로 보기는 하되 먹지는 못할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을 침공해서 주둔하고 있는 아람 군대는 하나님께서 내는 군마와 병거 소리에 이스라엘이 헷족속과 애굽의 용병을 사서 자기들을 쳐들어오는 줄 알고 진지와 먹을 것과 군마와 병기를 다 내버리고 도망을 간다.
성중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던 문둥병자들이 이 사실을 알아낸다. 이래도 저래도 죽을 거, 한 번 투항이나 해보자고 아람군대로 들어가 보니 먹을 것이 천지였다. 뜻밖의 행운을 만난 문둥병자들은 실컷 먹고 귀중품 등을 가져다 근처에 숨겨놓는다. 그러다가 이스라엘 성중으로 들어가 이 사실을 알려준다.
"아람군의 속임수가 아니겠느냐?"
이들의 말을 믿지 못한 왕은 정탐꾼을 보내 알아보아야 한다는 부하의 말에 정탐꾼 두 명을 말에 태워서 보낸다.
"이러이러하더이다."
문둥병자들이 한 말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성중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성밖으로 튀어나와 아람 진지에서 물건을 챙기느라 아수라장이 되었다. 왕의 시종 무관은 질서유지를 하라는 왕의 명령을 받지만 사람들에 밟혀 그만 죽고 만다. 엘리사의 예언대로 이스라엘은 먹을 것이 넘쳐나지만 그는 그 광경을 보자마자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고 마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의 말에는 힘이 있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대언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곧 그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것이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하나님을 경외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갈수록 엘리사 같은 참선지자를 보기 어려운 시대이다. 누가 참선지자인지도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말씀을 가까이하고 묵상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말씀에 비추어 그가 참선지자인지 아닌지도 알아볼 수 있다. 좋은 말이 들릴 때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나쁜 말이 들릴 때는 자신의 죄를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수 있도록 늘 하나님과 가까이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누리는 중에도 나만 홀로 믿음이 없어서 왕의 시종 무관처럼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