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Y 엔캐리를 모르면 2026년이 보이지 않는다

by 박정수

먼저 표지그림이 너무 진짜 같은데, GEMINI가 저의 설명으로 제작한 이미지임을 알립니다.


여행을 가면 여행가방을 가지고 가는데, 이를 영어에는 뭔가를 끌고 간다라는 Carry라는 단어가 있어요.

경제학 용어에 캐리 트레이드는 금융 투자 전략 중 하나로, 낮은 금리의 통화로 자금을 빌리고 이를 높은 금리의 자산에 투자하여 이익을 얻는 방식을 말하는데,

저금리 통화: 투자자는 일본 엔(JPY)과 같은 금리가 낮은 통화에서 자금을 빌립니다.

고금리 자산: 빌린 자금을 사용하여 호주나 미국 한국과 같은 금리가 높은 자산에 투자합니다.

이자 차익: 저금리 통화로 빌린 자금의 이자 비용보다 고금리 자산에서 얻는 이자가 더 높기 때문에 이익을 얻습니다. 유일한 위험은 환율 Risk인데, USD/JPY차트를 보면 달러강세가 유지되고 있어 한마디로 "땅집고 헤엄치듯" 일거양득으로 돈을 벌어온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불행히도 개인들은 일본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가 없어서 이런 찬스를 활용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들이 일본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을 한다면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2026년에는 인공지능이나 반도체만 보지 말고, 물가, 이자율, 환율을 이해해야 하고 특히 일본 JPY Carry Trade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해야 합니다. 0



2005년 이후의 USD/JPY 흐름을 길게 놓고 보면, 단순한 환율 그래프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환경과 일본 통화정책, 그리고 JPY 캐리 트레이드의 흥망성쇠를 동시에 보여주는 하나의 “역사적 차트”에 가깝다. 이 기간 동안 시장을 뒤흔든 세 가지 큰 사건, 즉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리먼 사태), 2013년 이후 본격화된 아베노믹스, 그리고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모두 엔 캐리 트레이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먼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은 전형적인 캐리 트레이드 붕괴의 모습을 보여준다.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엔은 대표적인 저금리 조달 통화로 사용되면서, 투자자들은 엔을 빌려 달러·유로·원화 등으로 환전해 전 세계 주식과 채권, 원자재에 투자했다. 그러나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급격히 리스크오프 모드로 전환되자, 캐리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보유하고 있던 해외 자산을 매도하고 다시 엔을 사들여 차입을 상환해야 했고, 그 결과 엔화 강세와 USD/JPY 급락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 시기는 “위기 → 엔 강세 → 캐리 청산 → 글로벌 자산가격 급락”이라는 전형적인 연쇄 반응을 보여준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2012년 말부터 본격화된 아베노믹스는 그 반대의 그림에 가깝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디플레이션 탈피를 목표로 대규모 재정정책과 함께 공격적인 양적완화, 그리고 제로금리·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시장은 일본이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하게 형성했고, 엔화는 다시 “무한정 싸게 빌릴 수 있는 통화”로 인식되었다. 아베노믹스 초기 몇 년 동안 USD/JPY는 구조적인 상승, 즉 엔저 방향으로 크게 움직였는데, 이는 단순히 환율 움직임을 넘어 엔 캐리 트레이드 확장의 시대를 상징한다. 이 시기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미국·유럽 주식시장, 그리고 신흥국 자산까지 폭넓게 상승하는 “리스크온 환경”이 지속되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또 다른 형태의 충격을 가져왔다. 팬데믹 초기에는 극단적인 불확실성과 공포 속에서 전 세계 자산시장이 급락하고 변동성이 폭발하면서, 리먼 사태와 비슷한 방식의 단기적인 엔 강세와 캐리 청산이 나타났다. 그러나 곧이어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재정·통화 부양책을 동시에 펼치면서 상황은 기묘하게 바뀌었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는 제로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일본은 이미 그 이전부터 초저금리와 수익률곡선통제(YCC, Yield Curve Control)를 시행 중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나라들도 일본을 닮아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기록하면서 미·일 금리차가 다시 벌어졌고, 이는 코로나 이후의 엔저 압력을 재차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일본은행의 구체적인 정책 이벤트, 특히 YCC(수익률곡선 통제)의 도입과 변경, 그리고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종료 시점은 USD/JPY 흐름의 굵직한 변곡점과 자주 겹친다. 예를 들어 2013년 이후의 대규모 양적완화 발표, 2016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같은 해 후반의 YCC 도입, 그리고 2020년대 들어 점진적인 YCC 완화 및 상단 조정, 나아가 탈 제로금리 신호까지는 모두 “엔 캐리 트레이드의 조건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설명해 주는 주요 이정표들이다. 실제로 USD/JPY 장기 차트 위에 이러한 정책 이벤트 날짜를 세로선으로 표시해 보면,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구간에서 엔저와 글로벌 리스크온이 강화되고, 반대로 캐리의 매력이 약해지는 구간에서 엔 강세와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는 패턴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5년 이후의 긴 시간축 위에서 리먼 사태, 아베노믹스, 코로나, 그리고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를 함께 놓고 보면, JPY 캐리 트레이드는 더 이상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역사적 힘”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2026년을 향해 가는 지금, 일본의 탈 제로금리와 YCC 종료, 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 등은 다시 한번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잠재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2026년 시장을 진지하게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USD/JPY 차트와 그 위에 새겨진 일본은행 정책 이벤트들을 하나의 거대한 타임라인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 속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팽창과 수축,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지도 모를 다음 변곡점에 대한 힌트가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 2026년 시장을 전망하려면, 왜 JPY 캐리를 이해해야 하는가

2026년을 향해 갈수록,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일본은 30년 초저금리 시대의 출구를 향해 걷고 있고

미국은 높은 금리에서 언젠가 완만한 인하 사이클로 전환할 것이며

글로벌 자산시장은 “무한 유동성의 시대”에서 “유동성의 가격이 다시 의미를 갖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JPY 캐리 트레이드는 더 이상 배경음악이 아니라, 시장 흐름의 메인 테마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엔 캐리 확장의 시대에는

→ 엔저, 풍부한 유동성, 성장주·위험자산 강세가 자연스럽게 따라왔고


엔 캐리 축소·붕괴의 시대에는

→ 엔 강세, 레버리지 축소, 밸류에이션 조정과 변동성 확대가 뒤따라왔습니다.


따라서 2026년을 이야기할 때,“JPY 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절반쯤은 눈 가리고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말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BOJ의 정책 변화

미·일 금리차의 방향

USD/JPY의 중기 추세

글로벌 변동성과 포트폴리오 내 레버리지 민감 자산 비중

이 네 가지를 함께 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여러분의 2026년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은 훨씬 더 입체적이고 ‘프로’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2026년 시장을 전망하려면, JPY 캐리를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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