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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센티 Aug 29. 2022

한 뼘 동화 22

정원

율이는 나비를 좋아해요. 어느 정도냐면 나비의 종류와 이름을 줄줄 외우고 다닐 정도로 무척 좋아했지요.

율이는 늘 나비를 찾아다녔고 나비만 나타나면 쫓아다니기 바빴어요.

어느 날 율이가 가장 좋아하는 주홍부전나비를 발견했어요.

마치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듯 율이는 신이 나서 하루 종일 주홍부전나비를 쫓아다녔어요.

하지만 주홍부전나비는 율이를 약 올리듯 잡힐 듯 잡히지 않고 꼭꼭 숨어 버렸어요.

율이는 속상했어요.

"엄마, 난  나비랑 친구가 되고 싶은데 나비들은 항상 도망가요."

엄마는 율이를 꼭 안아주었어요. 그리고 속상해하는 율이를 위해 마당에 예쁜 꽃모종을 심어주었어요. 꽃은 예쁘게 피어났어요. 율이는 예쁜 꽃을 보고 환하게 웃었어요.

그때부터 엄마와 율이는 마당에 다양한 꽃을 심고 가꿨어요.

마당은 향기롭고 예쁜 꽃들로 가득해졌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꽃밭에 나비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중엔  주홍부전나비도 있었지요.

율이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았어요. 율이는 좋아하는 나비들과 금세 친구가 되었어요.

"엄마! 마당을 가꾸니 나비들이 찾아왔어요!"

율이는 무척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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