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세이 탄광

by 정현민

죠세이 탄광


모질게 살아남으려
검고 굳은 바닷속 땅을
눈 질끈 감고 이 악물고
끝도 없이 쉼도 없이
파 내려가다 무너져
잠기고 덮여 잊힌
불어 짓무른 살들과
희고 앙상한 뼈를 찾아서

아득한 바다를 건너
가쁜 숨을 참고 내려가
바닥을 짚고 더듬어
뿌옇게 덮은 것들을 걷어내
깊이 잠긴 아픔을 꺼내어
움푹 파여 상한 얼굴과
검게 속이 탄 팔다리의
옅게 새겨진 이름을 찾아서

어머니의 품으로
자식의 손으로
숨 쉴 수 있는 뭍으로
초록이 눈부신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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