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끝이 없는 사랑 이야기 6

by 정현민

식구


지난밤

눈을 감으면 눈 속에서

눈을 뜨면 눈앞에서

나를 본다.


짧은 꿈에서도

까딱하면 넘어지는

마른 안개꽃병을

일으켜 세운다.


이 아침

붉게 부은 눈가로

찢어진 고무장갑 사이로

스며든다.


위태로운 선반 위로

문질러 닦은

밥그릇 네 개를

업고 포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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