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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y 와니 Jan 05. 2024

친구야 우리 라켓아재단 만들래?

라켓아재의 고군분투 성장기

시도 때도 없이 민턴 스텝 및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아재요 적당히 하지요 하며

아제르바이잔 드립을 시작한다.

아내의 핀잔도 듣기 좋다. (아내도 딸과 함께 배드민턴 레슨을 다녔다 ㅎ)

얼마 전 넷플에서 라켓소년단을 딸과 함께 보며 오래간만에 본 성장드라마가 좋았다

배드민턴을 소재로 풋풋한 시골 아이들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그렇다면.. 라켓아재단 결성해 봐? ㅎㅎ

40대에 민턴 라켓을 든 아재들(친구와 나)은 지금 너무 신나 있다.

1일 1 통화 1 카카오톡을 하면서 서로의 민턴 경기 내용을 주고받는다

부족 부분이나 안 되는 동작들을 공유해 보고 서로 조언한다

각자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해주고 있다.

(부쩍 자주 연락하게 된다.. 가깝게 살았다면 좋았을걸... 자주 못 본다..)

친구랑 라켓아재단을 만들고 2024년 초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남자복식 초심대회)


민턴은 이제 나의 인생운동이 되었다

민턴의 매력은 아이러니하게도 배울수록 어렵다는 데 있다

초보일수록 급하고 힘으로 친다

경험자일수록 여유 있고 코스공략으로 힘을 빼고 친다


코치님들도 민턴이 한번 푹 빠져들면 골프나 다른 운동보다 훨씬 더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라켓아재단의 첫 번째 대회를 언제 어디로 참가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친구가 전국배드민턴대회를 공지해 주는 사이트가 있다고 해서 들어가 봤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전국대회가 겨울이 지나면서 이어진다

또 전국배드민턴클럽 사이트에 가보면 코로나 이후 재결성되었거나 지역별 클럽을 홍보하는 곳이 있어서 좋았다


사이트를 살펴보니 동네에 많은 클럽이 있었다

최근 학교에서도 차차 민턴 동호회의 요청에 따라 체육관 개방을 해주는 곳이 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많은 동호회원 분들이 민턴생활을 즐기고 계신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 주변에 숨은 고수들을 하나둘 알아가게 되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민턴으로 새로운 인맥과의 연결이 시작되는 장점도 있으나 자꾸 기존 조직이나 사회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줄이게 된다.. (사회생활 좀 하라고 친구가 당부할 지경...)


전국대회를 위한 단체복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바지랑 티셔츠를 세트로 구입해야겠지 하며 브랜드별로 링크 공유하며 찾고 있다


민턴 전용 티셔츠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다 보니 코튼라이크를 소재로 만든 티셔츠가 브랜드별로 있다

라이더 요넥스 테크니스트 등 같은 소재지만 다른 디자인이나 색상별로 구입해 두고 입는 편이다


민턴 전용 신발(중요)

바닥이 고무로 소재로 된 입문용 신발이 7~8만 원 때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미즈노 브랜드로 구입했는데 가볍지만 쿠션도 약하고 발피로가 빠르게 오는 거라 생각된다 충격도 그대로 전달되고..

중복투자방지를 위해서는 최소 10~15 정도 이상의 신발로 입문하셨으면 좋겠다

나이키 프릭 5를 신고 있는데 만족한다

(농구화를 민턴용으로 신기도 함)


잔국대회 목표는 1승이다

예선 통과 시 꼬리곰탕으로 식사하지만

실패 시 그냥 곰탕이다라고 친구랑 합의했다ㅋ

먹는 거에 그럴 이유까지.. 선 넘은 거 아닌가.. 싶지만

이 정도로 진지할 필요가 있는 거 같다 ㅋ

여하튼 대회참가를 위해 매일 4게임 한 달 100게임씩

실전훈련을 하고

조만간 시합을 위해 호흡을 맞춰보기로 했다


즐겁고 좋다

좋은 취미를 공유하고 함께 얘기 나누는 게 좋고

건강을 챙겨야 할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마저 비슷하게 갖게 되는 것도 반갑다


대회준비를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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