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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로 덕적도 한바퀴 '인섬 프로젝트'

인천에는 매력적인 섬이 가득하다. 배를 타고 파도를 해치고 닿은 미지의 섬 안에서는 사막이 펼쳐지고, 깎아지르는 기암절벽 위를 트래킹하고,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해변을 마주할 수도 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 속을 거닐기 위해 많은 백패커들이 배낭을 메고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규모가 큰 섬은 걸어서 둘러보기엔 1박 2일의 일정으로도 부족하고, 차를 싣고 들어갈 수 있는 섬은 한정적이다.

덕적도에 가는 배는 두 종류다. 배에 차를 싣고 2시간 30분 걸리는 차도선과 배에 사람만 싣고 1시간 10분 만에 들어가는 쾌속선이 있다. 차도선은 하루에 한 번만 운항하고 게다가 차 선적을 미리 예약할 수 없고 선착순으로 탑승할 수 있다. 심지어 선착순 안에 들지 못하면 다음날로 미뤄야 한다. 성수기 땐 새벽부터 연안 부두에 와서 줄을 서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고 그마저도 장담할 수 없어 여행 계획을 짜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사람만 싣고 가는 쾌속선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할 수 있으며 1시간 10분 만에 빠르게 덕적도에 닿는다.

인천모빌리티사업협동조합, 호박회관, 에이치 디자인, 퍼시픽 마린이 협업해 운영하는 ‘인섬 프로젝’트의 캠핑카를 이용하면 이 모든 불편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캠핑카뿐 아니라 의자, 코펠 세트, 버너, 화롯대, 테이블 겸용 폴딩박스, 릴선, 토치, 전기히터 등 기본적인 캠핑 장비를 대여해 준다. 섬 안에서 캠핑카와 일체의 캠핑 장비를 빌려주니 가볍게 배낭을 꾸려 쾌속선을 타고 들어와 여행을 시작하면 된다. 

캠핑카는 두 종류다. 해를 가릴 수 있는 어닝이 설치돼있고 차 내부를 평탄화 시켜 차 안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어닝 레이’와 4명도 넉넉하게 잘 수 있는 루프탑이 설치된 ‘루프탑 레이’가 있다. 루프탑 레이도 차 내부가 평탄화돼 최대 6명까지 차박이 가능하다. 

덕적도 진리항에 내려 항 근처 호박회관으로 가 간단한 절차를 거쳐 차량과 장비를 인도받고 바로 여행을 시작한다. 항 바로 앞에 하나로 마트가 있고, 서포리 해수욕장 앞에 편의점이, 바비큐용 장작은 호박회관에서 판매하니 양손 가볍게 입도해도 된다. 호박회관은 덕적도의 특산물인 호박을 이용해 다양한 음료와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카페다. 덕적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해 말린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다. 

서포리해수욕장, 소재 해변, 밧지름 해수욕장, 떼뿌리 해수욕장까지 섬을 크게 한 바퀴 둘러보고 밤을 보낼 곳을 정한다. 차 안에서 차박을 하려면 서포리 오토캠핑장을 이용하거나 텐트를 치려면 밧지름 해수욕장의 솔숲이 좋다. 

차에서 자는 것이 아직 어색하다면 연계된 제휴 펜션이 있으니 할인받아 숙박하고 캠핑카로는 섬 여행과 차크닉만 도전해도 좋다. 바지락 잡기 체험도 연계해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다채로운 체험을 함께 하고 싶다면 이용해 보자.   



인섬 프로젝트 : https://smartstore.naver.com/inmocoop/products/5745526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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