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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의미 Mar 03. 2024

웃으라고 웃을 수 없다

더 이상 속지 않는다

기왕이면 행복할 때 웃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주어진 희망이라지만

전혀 웃음이 나지 않는다


세상은 불만이 가득한 나를 보고

현재를 만족할 줄 모른다며 탓한다


남의 불행을 주워다가

내 앞에 놓고 비교하며 행복하다 할 수 없다

사람은 너나 할거 없이 대체로 불행하다


모두가 평온한 안식의 나날들을 원하면서

미리 그것을 원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한다


평화롭게 사는 것을 죄라고 하니

언제쯤 솔직하게 웃을 수 있을까


힘이 없이는 평화도 꿈꿀 수 없는 것일까.

그런 자격도 주어지지 않는 것일까.




이미지 출처(© torinefores,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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