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이면 행복할 때 웃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주어진 희망이라지만
전혀 웃음이 나지 않는다
세상은 불만이 가득한 나를 보고
현재를 만족할 줄 모른다며 탓한다
남의 불행을 주워다가
내 앞에 놓고 비교하며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사람은 너나 할거 없이 대체로 불행하다
모두가 평온한 안식의 나날들을 원하면서
미리 그것을 원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한다
평화롭게 사는 것을 죄라고 하니
언제쯤 솔직하게 웃을 수 있을까
힘이 없이는 평화도 꿈꿀 수 없는 것일까.
그런 자격도 주어지지 않는 것일까.
이미지 출처(© torinefores,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