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부족 #불안 #공허 #충족 #고단함 #이치
이미 이대로 그러하다지만 마음 빈 곳의 갈망은 끝이 없다.
부족함이 없으나 부족함을 느끼고
불안함이 없으나 불안함을 느끼며
공허함이 없으나 공허함을 느낀다.
이 마음은 채워지길 바라나
채울 것은 보이지 않고
이 마음은 비워지길 원하나
더 들어낼 것이 없다.
부족함은 완전함을 지향하고
완전함은 부족함을 느끼려 한다.
부족함이 곧 완전함이요
완전함이 곧 부족함이라
마음은 수많은 것들에 걸리지만
그것이 마음이다.
그저 이 모든 것을 느끼고 살아감이 삶이며
그렇게 삶은 고단하다.
허나 그것은 인간적 감정
일체는 여여해라.
여여가 곧 고단함이요
고단함이 곧 여여라.
그 중의 이치에 서고자 하나
온 천지에 바늘 위라
거기 또한 또 다른 고단함과 여여함.
오직 받아들임으로써 벗어날 길이 보인다.
허나 삶은 벗어나는 것이 아니요
벗어날 희망이라.
그 희망은 곧 깨어지니
그 어디에 기댈 것인가
그 깨어짐의 이치에 기댄다.
좁디좁은 인식은 옹졸함을 만드니
그 옹졸함을 알아
낮은 자리로 든다.
부족함을 알아채면 더 낮아지고
벗어나려 하면
끄집어 내린다.
부족하고 부족하니
그 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