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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우 Dec 31. 2022

크루즈선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

떠 다니는 섬, 크루즈 여행 이야기

‘바다 위에 떠 있는 리조트’ 또는 ‘떠 다니는 작은 섬’으로 불려지고 있는 크루즈선은 웅장한 외관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내부 시설로 선박 역사상 가장 뛰어난 구조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형화 트렌드로 건조되고 있는 현대 크루즈 선내에는 수천 명의 승객들이 편안히 취침할 수 있는 객실을 비롯해서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는 레스토랑과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가 펼쳐지는 대극장 등 상상을 초월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 여행이 21세기 레저 및 해양관광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원동력이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한 이유라 하겠다.


현재 세계에는 약 400척에 가까운 크루즈 선들이 운항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가장 비싼 선박은 2022년에 건조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라인의 원더호(Wonder of the Seas)로 건조 비용이 무려 1조 7천억 원에 이른다. 선내에 설치된 고가의 예술 작품과 부대시설 비용을 합치면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항공산업에서 가장 비싼 상업용 비행기인 에어버스사 A380기종과 비교할 때 약 4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24만 톤급으로 수용인원은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최대 9천 명까지 가능한 원더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 캐너브럴항에서 7박 8일 일정의 동부 카리브해와 서부 카리브해 노선으로 연중 운항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라인은 단일 크루즈 라인 가운데 가장 많은 26척의 크루즈선을 운영하고 있는 선사다. 원더호와 같은 동급의 오아시스호(Oasis of the Seas), 얼루어호(Allure of the Seas), 하모니호(Harmony of the Seas) 및 심포니호(Symphony of the Seas)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모든 선박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으로 등재된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2010년 이후 건조된 15만 톤급 이상의 크루즈선들은 최소 1조 원 그리고 10만 톤급 중형 크루즈선의 건조 비용 또한 최소 8천억 원 내외인 것으로 분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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