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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cha Mar 12. 2024

다시 시작하자

나의 화장품 일지 8

어느덧 와디즈에서 4번째 오픈을 하였다.

지난 해 4월 초 처음 펀딩을 오픈 한 후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지난 가운데 많은 변화가 생겼다.

좋은 일과 나쁜일..아니 고민거리가 생겼다. 


좋은 일은 헐밋힐러와 똑같은 제형의 제품을 일본의 화장품사 브랜드의 이름으로 ODM 수출을 하게 되었다.

시간날때 부업으로 하는 홈쇼핑 화장품 런칭 컨설팅을 하러간 회사에서 출장 온 일본 본사 대표와의 우연한 만남의 결과였다.

그 날 내가 맡은 화장품성분 컨설팅이 끝난 후 마주한 일본본사 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물어온 한마디가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내었으니 참 사람의 인연이란게 얼마나 대단한지 모른다.


"뭐 하시는 분이신데 오늘 이런 프리젠테이션 자리에 참석했는지요?" 내 원래 일을 물어 본 그 한마디에 나는

"조그만 브랜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력 상품이 순수비타민앰플입니다" 라고 대답하면서

이렇게 이어진 인연으로 인해 일본으로 돌아갈때 샘플을 가져 갔고, 직원들에게 테스트를 해보게 한 후 본인의 회사 제품으로 런칭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것 이였다.

일본이라니....사실 일본과의 거래는 어렵기도 하지만 그 들의 일처리 방식이 한국과는 좀 달라서 진행이 더딘것은 물론이고 세세한것까지 정확해야 최종 승인이 나기때문에 제품의 디자인부터 최종완성과 승인까지 참 피곤한 일이며 스트레스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일본에 수출을 하는 타 회사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역시 생각대로 처음 일본과의 거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면서 나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첫 발주임을 감안해도 발주량이 아주 적은데도 불구하고 느리기까지해서 일을 하다 몇번이고 

짜증이 났다. 하지만 그 들의 일의 방식에 맞추다보니 이러한 점이 나 또한 수긍이 가게 되었다.

그로인해 실수 할 뻔하고, 완벽하게 만족되지 않은채로 제품화되어 후회를 할 뻔한 일을 하지 

않게 된 것이 결과적으로는 천만다행이였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으니 감사 할 따름이었다.


이번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모든 일을 끝내고 난 후, 1월 말에 일본으로 제품을 

보내고나니, 마음이 후련하였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첫 딸을 시집보내고 난 아빠의 마음이라고나 할까....

제발 일본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자리잡아 주기를 바랄뿐이다.


이 일을 끝내고 나니 우리 달시...내 첫 아들 생각이 확 밀려 왔다.

홍보비가 넉넉하지 못해 방치하다시피 한 그 아이가 가여웠다.

그것이 지금의 가장 큰고민거리다.


물론 런칭 이 후에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지만 그 성과는 아주 느리고 미비하다.

자리 잡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 할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현 상황이 가끔은 우울하기도 하다.

마케팅의 핵심은 광고비를 적절히 사용하는것이 필수인데, 나는 사실 와디즈에서의 판매를 제외하고는 

이 제품에 광고 홍보를 위해 사용한 금액이 아예 안 들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와디즈 판매 후에 연락해온 도매업체들과 약간의 거래를 하고 그 업체들이 아마도 조금씩 포스팅하는 

SNS가 홍보로서는다 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에 재구매 비율이 온라인에서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조만간 달시를 위한 큰 결단을 내려야 겠다고 생각한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 속도를 내야 할 지를 고민 중이다.

그래도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제품이 정말 효과가 좋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내 자신을 속이지 않고 정말 이 제품에 대한 믿음.


이런 와중에도 나는 새로운 실험에 들어갔다.

바로 이번 와디즈 판매에 그 전과 같은 와디즈에서 제공하는 광고프로그램에 전혀 돈을 집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지, 광고 집행을 하지 않는 경우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 지를 한번 디테일하게 분석해 

보려 한다.

현재 4차 판매가 8일 정도 남았는데 몇일 후 이와 관련해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현재 수치만으로 일단 상당히 저조 할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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