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엄마표 독서 준비기
* 엄마표 독서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독서교육>을 말합니다. 부모 중 엄마가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부모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을 지향하며, 부모 중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교육입니다.
본격적인 초등 엄마표 독서 교육을 앞두고 준비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Are you Ready?
첫째, 독서 환경을 세팅해야 합니다.
독서 환경이란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심리적인 요소를 말합니다. 물리적 환경에는 책장 정비가 들어갈 수 있는데요. 지금 아이가 손을 내밀면 꺼낼 수 있는 책장을 살펴봐 주세요. 아이 책장일 수도 있고, 거실에 둔 모두의 책장일 수도 있겠지요. 거기에 어떤 책이 있는지 살펴보고 다음과 같은 책 구분법을 보고 갖춰 보시길 바랍니다.
-책꿈샘의 아이책 구분법 -
1. 재미와 흥미를 주는 책 : 흥미책
2. 아이 수준에 맞는 책 : 적기책
3. 아이 수준보다 다소 높은 책 : 도전책
저는 이렇게 아이 책을 구분합니다. 예전 독서 강의 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맨날 어릴 때 읽은 책만 계속 보려고 해요."
어머니는 아이기 유치원 때 읽은 책만 읽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저의 솔루션은 아이 책장을 세 가지 종류인 흥미책, 적기책, 도전책으로 다시 세팅해 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반복 독서는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읽을 책이 없어서, 즉 자극이 없어서 똑같은 책만 본다면 분명히 읽기 능력이 향상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이 책장을 다시 정비해 보세요.
둘째, '너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라는 마음 준비입니다.
독서는 특히, 부모의 읽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모습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부모 교육 중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게 없겠지만 많은 독서 연구 결과가 가정 내 부모의 사용 어휘와 책에 대한 선호도, 부모가 독서 시간 등에 비례한다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된다는 건 진심으로 노력이 필요한 일인가 봅니다. 엄마표 독서의 핵심은 교육이 아닙니다. 엄마표 독서의 핵심은 '책벗'이 되어주는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입니다. 스포츠에서 페이스 메이커란? 다른 선수를 위해 속도를 조율하여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보조자를 말합니다.
여기에 저는 보조자가 아닌 친구의 개념을 넣어 책벗이 되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엄마표 독서의 준비 사항은 아이와 함께 책 사냥꾼이 되어라입니다.
세상에 많은 책이 존재하고 또 많다는 건 그만큼 결정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략이 필요하고 섬세한 선발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결정해 보세요. 엄마는 엄마대로 좋아하는 책을 선발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흥미책, 적기책, 도전책을 선발해 보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점점 실제 갈 수 있는 오프 서점 매장이 줄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도 유일하게 있었던 대형 서점이 어느 날 사라지고 다양하고 저렴한 물건을 파는 상점이 생겼습니다. 씁쓸하고 아쉬운 마음이 가득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
오프 매장 대신, 온라인 서점 투어로 대체할 수 있으니까요.
엄마표 독서의 시작은 마치 마라톤 선수들이 지금 막 스타트 라인에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달릴 준비가 되어야 갈 수 있습니다. 준비가 다 되었다면 그럼 출발해 보세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