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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꿈샘 Jun 26. 2024

다시 새벽에 글을 씁니다 5

기록을 해야 기억하고 행동한다!

현업 작가인데도 여전히 글쓰기 습관은 위시리스트로 남겨져 있습니다.


'글 써야지!'


동료 동화 작가의 신간 소식을 들을 때마다, 돌처럼 새기는 저 말을 십 년째 무한 반복 중이니 말입니다.


지금 쓰는 사람이 작가!

그런 의미에서,


'과연, 나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가?'


미궁속으로 빠져듭니다.


한때, 열심히 쓴 적이 있습니다.


"우와! 또 쓰셔서 계약하셨어요?"


이 말을 들었을 때가 학교에서는 부장 교사로 재직 중이었고, 하루 열 가지 넘는 해야 할 일이 코앞에 닥쳤을 때였는데 어쨌든 글을 썼습니다.


지금은 어찌 보면 한갓지고 아, 내 시간의 주인이 되었는데 글쓰기는 답답합니다.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달랐을까?


몇 가지 꼽자면 이랬습니다.


첫째, 글쓰기 목표가 있었다!


한창 바쁜 시기였지만 꼭 책을 두 권이상 출간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 목표가 자투리 시간을 만들고, 글 쓰는 시간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둘째, 기록을 했다.


매일 다이어리에 기록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다이어리를 적었는데 그때 목표 중 하나가 하루 10매 이상 글쓰기 (A4로 1장 반 정도 분량)였습니다.

다음 날,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 점검하고 그때 월말 결산까지 했답니다.


최근에 읽은 작가 장강명 씨의 인터뷰 글이 생각납니다.


전업 작가로 마음먹었을 때, 매일 자신이 얼마만큼의 글을 적었는지
엑셀에 기록했다.


역시 기록을 해야 기억을 하고 행동하는구나! 다시 기록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글을 쓰는 동지가 있었다.


글을 쓰는 동지, 글벗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지금은 그저 친목으로 남아 있는 글벗 조직이지만 그때는 일주일에 한 번 글쓰기 인증을 했던 진정한 글벗 조직이었습니다.


함께 쓰니 외롭지 않더라...라는 훈훈한 후기가 남아 있죠.



다시 글쓰기를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 저 때의 행동 기억들을 소환했습니다. 계획을 세워 봅니다.


1. 기록하자!

엑셀도 좋고 노션도 좋고 다 시도해 봤는데요. 저는 그냥 노트앱으로 간단하게 작성하는 게 좋았습니다.


2. 목표를 정하자!

글쓰기 목표를 정했습니다. 무엇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지를 알아야 스타트라인에 들어갈 수 있고, 힘을 낼 수 있으니까요.

구체적이면서도 측정 가능한 목표, 원씽으로!


3. 좋은 글벗을 만들자.

매일이 아니어도 가끔 서로 글쓰기를 독려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다행히 성향이 비슷한 작가 한 분을 섭외하긴 했습니다. 글벗도 벗이라 마음이 맞아야 하거든요.


이렇게 새롭게 세팅된 글쓰기 환경을 통해 다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매일 글을 써 보시겠어요? 한 줄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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