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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정보책을 싫어한다면?

친숙하게 만들기

by 책꿈샘 김지원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보책을 싫어하지만, 이야기책은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야기책의 서사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이 이야기나 저 이야기가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반면, 정보책은 주제가 넓고 이야기 방식이 다양합니다. 어떤 내용은 만화 형식으로, 어떤 것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또 어떤 것은 줄글이나 인포그래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들이 정보책에 대해 친숙하지 않기 때문에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보책을 친숙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정보책을 친숙하게 만드는 방법


첫째, 가벼운 신문 기사나 정보글을 함께 읽어보는 것입니다. 신문은 다양하면서도 짧은 정보글을 제공하므로 부담이 덜하고, 정보글에 대한 친숙함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저는 제 아이(현재 초등학교 6학년)를 위해 어린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읽고 싶은 것부터 읽어 봐."라고 말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라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원하는 것 하나만 읽어보라고 유도합니다. 이렇게 신문 읽기를 시작은 가볍게, 끝은 꾸준히 이어가도록 합니다.


둘째, 정보 그림책과 재미있는 정보책으로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열어줍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 어린이 정보책 시장에는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읽고 좋았던 몇 권의 재미있는 정보책을 소개합니다:


-의사 어벤저스

-빨간 내복 야코

-코파츄

-채사장의 지대넓얕

-한낱 작가의 어린이 속담, 관용어, 고사성어 등


셋째, 아이가 정보글에 조금 익숙해졌다면, 아이의 관심사에 맞는 정보책을 찾아보세요. 이때 주의할 점은 "자, 이제 너의 관심사를 찾아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입니다.


"우주, 새, 공룡, 별, 환경, 태양, 바이러스, 지도, 세계사, 한국사, 음식, 의복, 인물 이야기 등이 있어. 뭐가 읽고 싶니?"


핵심은 정보의 카테고리를 알려주고,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보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술술 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넷째, 이제는 글밥이 있는 정보책으로 넘어갑니다. 아이가 친숙해졌다면, 도전적인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입니다.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책을 선택해 읽어보세요. 요즘 어린이 정보책은 부모가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아이와 함께 새로운 책 분야를 정복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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