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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95일 차

2025. 11. 19.(수)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즐거운 하루였다. 아이와 같은 반 친구들의 엄마들과 같이 시간을 보냈다. 라멘과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늘은 남편의 업무로 인해 아이들의 등하교를 내가 담당했다. 그래도 힘들지 않았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소진되는 일만은 아닌 것을 알았다. 모처럼 기운을 얻었다. 집에 오자마자 얼른 수건을 삶고 저녁을 준비했다. 피곤하지 않았다.


사람들과 대화하며 나는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려고 애썼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집에 와서 후회한다. 오늘은 큰 실수는 하지 않은 것 같다. 다행이다. 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온 날은 텐션이 높아져서 쉽게 잠들지 못한다. 오늘도 그렇게 될까 봐 두렵다. 며칠째 쌓인 피곤이 나를 빨리 잠들게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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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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