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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110일 차

2025. 12. 4.(목)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아무 일정이 없는 날이다. 과외 수업이 없고 외출 계획도 없다. 온전히 나의 의지로 하루를 꾸려야 한다. 일기를 쓰기 위해 에어컨을 켰다. 일기를 다 쓰고 나면 끌 것이다. 시간이 많은 것은 축복일까. 시간과 돈이 함께 많아야 좋다. 일을 하느라 바쁠 때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때에 비하면 나는 지금 꽤 괜찮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일기를 쓰려고 커피까지 가져왔는데 쇼츠를 보느라 시간과 커피를 다 써버렸다. 하루를 후회로 시작하고 싶지 않다.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카페 음악을 틀었다. 나의 의지는 작고 소중하니 환경으로 극복해야 한다. 이삿짐에 있던 블루투스 스피커를 거실에 가져다 놓았다. 피아노 음악에 의지하며 후회를 글쓰기 모드로 전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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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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