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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105일 차

2025. 11. 29.(토)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늦게 일어나 늦은 아침을 먹었다. 남편과 함께 청소를 했다. 오랜만에 소파도 닦았다. 소파는 우리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구다. 기분 좋은 일이 있다. 인터넷으로 산 복권이 5만 원에 당첨됐다. 그동안 쓴 돈에 비하면 아주 적은 액수지만 당첨 소식은 기쁘다. 이 맛에 복권을 산다. 불확실하고 비정기적인 기쁨을 맛보려고.


오후에 둘째의 친구가 집에 온다. 친구의 초대에 대한 응답이다. 한국인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간식과 저녁만 잘 먹여서 보내려고 한다. 외국에서 보기 힘든 귀한 한국인 친구다. 친구가 오면 게임만 줄곧 하겠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보려고 한다. 아이들은 친구와 보낼 오후 시간을 위해서 오전에 공부를 미리 해놓아야 한다. 시키지 않으면 절대로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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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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