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17.(수)
아이들의 방학이 다가오니 마음이 분주하다. 운동을 해두어야 한다. 오늘은 집안일을 미루지 않았다. 어제 청소를 미루면서 하루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어차피 해야 될 일이면 빨리 하고 편해지자는 마음으로 청소, 빨래를 서둘렀다. 일기를 다 쓰고 빨래를 널면 이제 자유다. 운동을 하러 갈 것이다.
아이들이 커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일이 잦아졌다. 난감하다. 아무 말 없이 잘 따라주던 아이들이 갑자기 내 의견에 반대하거나 나와 남편의 말에 싫은 표정을 짓곤 한다. 아이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나와 다른 완벽한 타인이 된 것 같다. 자식이 사춘기가 되면 직장 동료를 대하듯 하라는 말이 실감 난다. 어제는 내가 아이들에게 잔소리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나를 싫어할까 봐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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