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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126일 차

2025. 12. 20.(토)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아이들의 공부 방법을 바꿨다. 하루에 반드시 끝내야 할 분량을 정했다. 예전에 그렇게 했는데 어쩌다 흐지부지 되었다. 정해진 분량을 다 끝내면 놀 수 있게 해 주었다. 개학까지 남은 날을 계산하고 문제집 쪽수를 확인하여 하루에 몇 쪽을 할 수 있는지 아이들이 직접 정하라고 했다. 둘째는 그것도 귀찮아한다. 큰아이가 하는 만큼 하겠다고 해서 혼을 냈다.


처음의 효과는 강력하다. 아이들은 금방 공부를 끝냈다. 내일 편하게 놀기 위해 미리 내일 분량까지 당겨서 한다. 오늘의 단단한 의지가 오래가지 못할 것을 안다. 하다 보면 공부량이 많다고, 내용이 어렵다고 투덜거릴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은 기대하고 내일은 실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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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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