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135일 차

2025. 12. 29.(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한 주가 시작되었다. 직장인이라면 연말은 업무 마무리와 각종 모임으로 바쁘겠지만 지금의 나는 한가하다. 비가 오려고 하는지 하늘이 흐리고 공기는 습하다. 바깥에서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큰아이는 오늘이 월요일인 것을 알겠다고 했다. 이곳 생활에 익숙해진 것 같다.


지인과 오랜만에 통화했다. 목소리를 들으니 생생해서 좋았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이해가 쉽고 공감이 잘 된다. 나이가 들수록 이질적인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운 이유를 알겠다. 누군가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는 데 쓰는 에너지를 줄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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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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