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150일 차

2026. 1. 13.(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어제보다 몸과 마음이 나아졌다. 잠도 더 잘 잤다. 새벽에는 자주 깬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혼자 자동차를 운전하고 외출을 할 것이다. 어제는 월요일마다 과일과 채소를 30%씩 할인하는 마트에 갔다. 퇴근한 남편과 함께 마트에 가는 것이 좋지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든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해내고 싶다. 집에서 멀어봐야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만 운전한다. 긴장이 많이 된다. 오토바이가 많고 아직 이곳의 도로교통 규칙을 잘 모른다. 신호등이 별로 없고 교차로가 많아 눈치껏 운전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내가 잘못한 것 같지 않다. 시어머니의 서운함은 이해한다. 남편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동안 나와 살며 내가 시어머니의 말로 상처를 받아 혼자 아파하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더는 나와 시어머니의 말 때문에 싸우고 싶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나를 원망할까 봐 걱정했던 마음은 사라졌다. 나를 여전히 배려하고 아껴준다. 그 일에 대해서 더는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 그도 자신의 어머니와 갈등한 적이 별로 없어 혼란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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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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