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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Apr 25. 2024

4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더 뉴 아이오닉 5 시승기


지난 2021년 등장해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꾼 아이오닉 5가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의 변화된 취향과 새로운 필요를 반영했는데요. 장점은 늘리고 단점은 확실하게 보강하면서 3년 전 등장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큰 호평을 받는 모습입니다. 외적으로 큰 변화를 택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등장한 더 뉴 아이오닉 5. 직접 시승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변화가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뉴 아이오닉 5의 시승 소감을 4가지 키워드로 구분해 봤습니다. 




더 뉴 아이오닉 5의 외관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2021년 첫 출시 당시 이미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췄던 만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약간의 디테일을 더하는 정도로 최소한의 변화를 꾀한 모습입니다.





그 최소한의 변화가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은 뒤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후면 와이퍼가 생겼습니다. 아이오닉 5는 공기역학적으로 빗물이 후면 창에 맺히지 않는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신호대기처럼 정차할 때는 빗물이 맺히곤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에는 후면에도 와이퍼를 장착했습니다. 한 가지 더. 후면 와이퍼와 스포일러 가운데 자리잡은 카메라 모듈입니다. 날씨와 시간대에 상관없이 깨끗한 후면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기능인데 사소하지만 효과는 대단합니다. 실제로 시승한 분들은 이 부분을 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존 모델과의 차이를 한 번에 알아차리게 만드는 부분은 휠입니다. 더 깔끔한 느낌을 강조한 20인치 휠 공력성능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의도도 숨어있죠. 둥글게 모양을 다듬은 디지털 사이드 미러 또한 눈썰미가 좋은 분들이라면 한눈에 알아챌 수 있는 요소입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외관보다 변화의 폭이 큽니다. 특유의 넓은 공간감을 구현하는 인테리어 구성은 유지하면서 편의성과 감성 품질을 높였습니다. 특히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베젤을 기존 흰색에서 검정색으로 변경하면서 더 깔끔하고 일체감 있는 화면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사소한 변화지만 실내 분위기 전체를 달라 보이게 만드는 힘 있는 터치입니다.






스티어링 휠에도 소소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시동, 충전, 후진 상태 등을 램프 점등 상태로 알려주는 ‘인터랙티브 픽셀 라이트’가 적용됐죠. 계기반을 보지 않고도 차량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고, 자동차와 소통하는 듯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어 감성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특히 1열 중간에 놓인 유니버설 아일랜드가 더 활용도 높은 형태로 변경된 점이 눈에 띕니다. 여전히 탁 트이고 큼직한 내부 공간을 갖춰 수납성이 높습니다. 상황에 따라 앞뒤로 움직일 수도 있어 공간 활용도 역시 최고 수준입니다. 





가장 반가운 부분 중 하나는 열선/통풍 스위치가 별도의 물리 스위치를 달고 유니버설 아일랜드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겁니다. 덕분에 사용 편의성이 훨씬 높아졌죠. 이 외에도 곳곳에서 배려와 발전이 느껴지는 세심한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더 뉴 아이오닉 5는 운전자의 눈으로 들어오는 시야 경험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겉보기에 변화가 없어 보이는(실제로는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헤드램프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야간 주행을 해보면 바로 실감할 수 있죠. 전방 상황에 따라 헤드램프 광량과 조사각을 조절하는 ‘지능형 헤드램프’가 적용됐거든요. 야간 주행 시 스스로 빛을 비추는 방법을 계속 바꿔나가면서 맞은편에서 오는 상대 차량의 눈부심까지 방지하는 헤드램프의 모습은 신통할 정도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전자식 사이드미러는 둥글고 날렵하게 모양을 다듬었고, 실내에 배치된 모니터를 더 선명한 화질의 OLED 디스플레이로 변경했습니다. 야간에도 훨씬 또렷한 화질로 후방 시야를 확인할 수 있어 실제 주행 시 만족도를 크게 높여주더군요. 특히 이 전자식 사이드미러는 비가 많이 오는 날 저녁에 쓸모가 커집니다. 일반 사이드미러였다면 어두컴컴한 주변을 살피느라 계속 신경 쓰였을 테지만 이 전자식 사이드 미러는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고 밝습니다. 






앞서 설명한 후면 와이퍼 또한 더 나은 시야를 만드는 더 뉴 아이오닉 5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와이퍼는 비 올 때만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언제든 깨끗한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해치백의 특성 상 후방 유리에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묻는 것을 감안한 유용한 변화입니다. 






여기에 룸미러 카메라까지 더해 후방 시야 확보가 더 수월해졌습니다. 실내 룸미러 하단의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리어 스포일러에 장착된 카메라로 선명하게 후방을 볼 수 있습니다. 뒷유리 너머로 후방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에도, 야간 주행 시 거울로는 제대로 볼 수 없는 후방도 고감도 카메라를 이용해 더 수월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더 ‘잘 보이는 차’가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더 안전한 차’로 거듭났다는 뜻이죠.





더 뉴 아이오닉 5는 차체 사이즈 대비 큰 휠베이스에서 비롯하는 넓은 공간을 가졌습니다. 이 차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넓은 실내 공간으로 심리적, 신체적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차량의 편안함을 결정짓는 시트는 주행뿐만 아니라 멈춰 있을 때에도 거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체공학적 요소가 고려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편안한 쿠션감은 장거리 주행에서도 불편함이 적고, 멈춰 있을 때는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레그 레스트와 릴렉션 컴포트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소개했던 플로팅 아일랜드는 다양한 형태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성과 슬라이딩 기능을 갖춰 쓰임새가 좋습니다. 뒤로 밀면 실내 거주 시 편안함을 높이는 요소로도 작용합니다.  







주행 승차감도 따져봐야죠. 이전 모델의 성격과 살짝 결이 다르긴 하지만, 여전히 가족이 함께 타기에 부족함 없는 승차감을 보여줍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승차감이 전보다 더 탄탄하게 조율된 느낌입니다. 주파수 감응형 쇼크업소버(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르게 발생하는 주파수에 가변적으로 대응해 실내 진동을 완화하는 기술)를 적용하고 차체 주요 부위 강성을 높이는 등의 개선을 거친 덕분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실내는 마냥 조용합니다. 모터 소음 제어를 최적화하고 후륜 모터 흡차음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높였다는 보도자료 내용이 실제 주행에서야 제대로 실감되더군요.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의 역할을 벗어나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영위하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더 뉴 아이오닉 5 또한 탑승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보강해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죠.


서스펜션과 차체 구조의 개선은 일상적인 주행뿐만 아니라 와인딩 같은 스포츠 주행에서도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탄탄한 승차감을 전달합니다.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출력 특성과 맞물려 어디서든 강력한 힘을 안정적으로 갖고 놀 수 있죠. 자동차가 갖춰야 할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본질적 요소를 이전보다 더 발전시켰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새로운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실내에서 누릴 수 있는 경험의 다양성을 넓힙니다. 이를 통해 실내에서 쉬는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차량의 전반적인 기능을 조작하는 터치감도 더욱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직접 만나본 새로운 더 뉴 아이오닉 5는 변화를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모델이 쌓아온 실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필요한 것만 충실하게 개선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고 말하는 듯한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더 뉴 아이오닉 5는 직접 시승해봐야 진가가 드러나는 차입니다. 가까운 시승센터에 들러 시승 신청을 해보세요. 부드럽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기고, 시트를 눕혀 휴식도 취해보며 이 차가 숨겨둔 진짜 변화를 느껴보세요. 이 시승기에서 설명한 ‘변화’, ‘비전’, ‘편안함’, ‘즐거움’ 외에도 여러분이 느낀 다섯 번째 키워드를 완성해 보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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