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오후 혼자반 발레 타임은 4시부터 6시 사이에 진행되다 보니 아이들은 원에서 에너지 소비를 하고 조금쯤 지쳐서 온다.
어른들이 퇴근 후 " 아이고 운동... 해야지" 하는듯한 얼굴로 교실에 들어오곤 하는데 어느 날 수업을 하다가 아이들이 너무 피곤해하길래 2분 정도 클래식을 틀어주고
누워서 쉬게 해 주었다
"그래, 너희들 어린이집, 유치원 끝나고 오니 발레 하기 힘들지" 하자 한 아이가 또랑또랑하는 말.
"사실은 선생님이 제일 힘든 거 아니에요??"
나는 그 아이의 말에 조금 놀랬다.
"아유 선생님이 고생이 많으시지요 " 같은 인사를 여섯 살 이하 다니?!
여섯 살 아이의 천진한 듯, 속 깊은듯한 한마디로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이런 기억을 가질 수 있다니 나는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은 복 많은 사람이 맞는 것 같다.
기분이 좋아져서 힘차게 수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따뜻한 말 한마디, 상대의 노고를 알아주는 힘은 참 크다는 생각을 했다.
지친 몸은 좋은 정신력이 지지를 해주면 조금 더 잘 따라와 준다.
스스로 칭찬하기란 어려운 법이니 그런 의미로 이 글을 읽는 소수의 분들에게 소소한 감사의 인사와 오늘 하루 일상의 노고 대해 칭찬을 해드리고 싶다.
오늘하루, 내 위치에 맞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꼭 나에게만 하는 칭찬이나 위로가 아니어도 종종 다른 사람의 글과 말에서 위안을 받습니다. 책도 유튜브도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