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마음을 굳게 잡고 버티고 있었다
외줄 타기 하는 것처럼 늘 위태로운 마음에
기둥 하나 세워 굳게 잡고 서있었는데
그 기둥이 무너져 내려 잡을 것이 사라지자
여간 두려운 게 아니다
두 팔 벌려 균형을 잡고 넘어지지 않으려
애를 써보지만 가는 줄에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무엇을 잡고 서야 하는 걸까?
무엇을 잡고 버텨야 하는 걸까?
외줄 타기 인생에 흔들리는 마음까지
가는 줄 하나에 내 놓인 삶의 끈 하나에
버티고, 버티고 서야 하는 순간마다
기둥 하나 없이 외줄을 타야 하는 인생
그 마음에 심어줄 기둥 하나 어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