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지혜의 여신이 우리에게 내린 이 생애를
어느 가계의 이름도 빌리지 않았으나
온 신의 유산을 제 몸처럼 두른 자로다
돌보는 이 없는 뿌리일망정 기어이 줄기를 뻗어
태양의 자락을 기어코 움켜쥐었도다
밤이 오면 아르테미스의 은빛 활이 머리맡을 지키고
헤르메스의 날개 돋친 샌들이 만 리 밖을 앞서가나니
그 이마에 새겨진 서늘한 광휘를 보라
신들의 사자가 보내온 안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