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 달 만에 HPV 재검사를 결심한 사연은?
의심관계 바로 다음날 검사해서
16번이 검출되었는데요
과거에 가다실 9가를 접종했었고요
한 달 뒤에 정확한 검사를 했더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너무 빨리 검사해서 검출만 되고
감염은 안된 건가요?
위 글은 지식인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직접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문제는 이런 케이스를 두 번 정도 보게 되었다. 이들의 공통점에는 16번이 검출되기 이전에 과거 가다실 9가를 접종했다는 사실이었다. 나의 경우 최근 감염은 아니지만 과거에 접종했다는 점이 나의 경우와 매우 유사한 것 같았다. 16번을 발견한 지 약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인 내일 HPV 검사를 다시 받아보기로 마음먹었다.
가다실 9가를 3차까지 모두 접종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예방 항체가 생긴다. 이 말은 곧 감염되기 이전에 접종 완료하면 6번, 11번, 16번, 18번, 31번, 33번, 45번, 52번, 58번에 대해서는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몸 내부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접종을 완료한 뒤 해당번호를 보유한 남성 또는 여성과 접촉하게 되었을 때 들어오는 번호에 대해서는 검출은 되더라도 감염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HPV 재검사를 위해 병원에 미리 네이버예약을 해두었다. 톡톡 메시지로 문의를 드렸더니 생리 마지막날에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긴장되지만 가다실 9가를 과거에 접종했기에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한다. 부디 16번이 사라졌기를 바라는 마음을 안고 걱정하지 않고 오늘 밤 편안히 잠드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