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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 Jul 12. 2023

유럽의 발코니 드레스덴에 입성하다.

 유럽여행_4. 셋째 날1




Best Western 호텔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드레스덴으로의 일정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조식을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조식으로 생선요리가 있어 시도해 보았다. 독일의 생선요리로서는 청어의 훈제와 소금절임이 유명하다. 절인 청어를 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채소로 감아서 다시 초에 담근 것을 롤몹스라 하여 맥주 안주로서는 최고로 치고, 숙취 다음날 아침의 음식으로 중요시한다고 한다.




조식에 롤몹스 요리가 나와서 먹어 보았더니 새콤한 것이 내 입맛에 맞아서 몇 개를 가져다가 먹었다. 독일의 유명한 음식이라는데 독일에서 20년 사신 분도 먹는 것을 꺼려했다. 오늘도 역시 커피맛은 최고였다.




롤몹스_가운데 포크가 놓여진 볼




독일 작센주의 수도이며 유럽의 발코니, 엘베강의 피렌체, 브륄의 테라스, 마법의 도시 등 많은 별명을 가진 드레스덴에 드디어 입성했다. 비텐베르크에서 대절버스로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했다. 도중에 휴게소에 들려서 1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일은 매일의 일과 중의 하나가 되었다.


 


드레스덴에서 먼저 간 곳은 츠빙거 궁전이다.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았지만 공사장을 피해서 사진을 촬영했다.


 

 

츠빙거 궁전은 건축가 고트프리트 젬퍼, Matthäus Daniel Pöppelmann에 의해 지어진 작센 주 최고의 궁전이다.  바로크와 네오르네상스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1719년 완공되었다. 독일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불리며 내외부 할 것 없이 볼거리가 가득한 궁전이다.  독일어로 츠빙거(Zwinger)란 원형 성곽의 '외곽'을 뜻하는 말이며 과거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1세의 유럽 순방이 끝난 뒤 루이 15세의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츠빙거 궁전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파괴되었다가 1963년 재건되었다.




츠빙거궁전 입구



츠빙거 궁전




츠빙거 궁전을 나와서 드레스덴 성으로 향했다. 호프교회, 대성당, 성모교회, 오페라하우스, 군주의 행렬 벽화까지 우리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유적들이 많은 곳이다.




호프교회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1세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는 납골당이 본 교회당 지하에 있다. 그의 아들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2세가 지은 바로크 양식의 교회당이다.  연녹색의 멋진 청동탑과 더불어 각 층마다 성경에 등장하는 38명의 성인들이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1751년 완공되었으며 건축가는 Gaetano Chiaveri이다.




드레스덴성이 한 눈에 보인다.




드레스덴 성 앞에서



드레스덴 호프교회




원래 작센 지방의 천주교 통치자들은 왕실 예배당에서 미사를 드렸지만, 18세기 중반 개신교 교회인 드레스덴 성모교회가 대규모로 건축되자 이보다 더 큰 성당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작센 지방에서 가장 큰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 지은 성당이다. 드레스덴 대성당은 도시 중심부에 83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다. 정면 위의 종탑을 비롯하여 바로크 양식의 성당 건물로 성당 난간에는 역사적 인물과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동상 78개가 있다.




드레스덴 대성당




젬버오퍼 오페라하우스는 유명 건축가 고트프리트 젬퍼(Gottfried Semper)의 이름을 따 지어진 화려한 외관의 오페라 건물이다. 코린토스 양식, 르네상스 양식, 네오바로크 양식 등으로 멋지게 지어진 이 건물은 1841년 완공되었으나 1869년 화재 발생 뒤 소실되었다. 이후 다시 재건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또 다시 파괴되었고, 구 동독 시절 거금을 투자해 다시 재건하였다. 리차드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칼 마리아 폰 베버 등의 당대 유명한 음악가들이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음악회 공연을 관람하고 싶었으나 표가 매진되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외관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젬버오퍼 오페라하우스 광장에는 작센의 왕이었던 요한의 기마상이 있다.




버오퍼 오페라하우스 앞_요한왕의 기마상







프라우엔교회 앞에 루터 동상이 서 있다. 프라우엔은 여자라는 뜻으로 우리말로 하면 여자교회이다. 루터를 오랫동안 반대하다가 루터의 개혁교회에 동참한 교회로 루터교회의 대표교회라고 한다.







루터와 사진 촬영을 하고 드레스덴 의 성벽의  '군주의 행렬" 벽화를 관람했다.  슈탈호프 외벽에 마이센도자기 타일로 만들어 낸 대형 벽화로 길이가 무려 101.9m이다. 높이도 10.5m에 달한다. 1870년대 초기에는 벽에 그림을 그렸는데 빛에 바래고 외부의 충격에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자기 타일로 바꾸었다.




1900년 대 초에 23,000여개의 마이센도자기 타일로 교체한 덕분에 오늘날까지 "군주의 행렬"이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이어 내려오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폭격에도 살아남아서 당시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옐로우 색을 바탕으로 군주들의 권위를 표현하고, 군주들과 말들은 블랙과 화이트로 표현하여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마이센도자기는 1710년도 부터 생산을 시작한 유럽 최초의 도자기로 오늘날에도 최고의 도자기로 대접받는다고 한다. 명성만큼 가격이 비싸다.




"군주의 행렬" 벽화는  연대기식으로 작센공국의 34명의 왕들의 행차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군주의행렬 벽화



군주의행렬 벽화 앞에서




기념품 상점에 들러 가족에게 줄 팬던트도 구매하고 버거 가게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버거가 얼마나 큰지 유럽인들의 먹성을 가늠케 했다. 식사를 마치고 엘베강의 페렌체로 향했다. 가히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칭한 곳답게 경관이 아름다웠다.




엘베강의 피렌체



엘베강의 피렌체



        

드레스덴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가득 담아 헤른후트로 향했다. 드레스덴이 진젠도르프가 법률변호인으로 잠시 머물렀 곳이라면 헤른후트는 진젠도르프의 성이요, 사역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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