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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다 Mar 22. 2024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배우다

최고의 교육 그림책


“응애응애~” 


몇 번의 유산과 노력으로 잊을 수 없는 그 순간 예쁜 딸을 낳았습니다. 


귀하게 얻은 아이이다 보니 좋은 습관 만들어 주고 싶고, 더 많이 사랑해 주고 싶었어요. 




말도 못 하는 어린아이에게 어떤 걸 해 줄 수 있을까 싶어 SNS 강의(샤론 코치, 조선미 선생님, 오은영 선생님)나 육아 카페에서 정보를 얻으며 엄마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엄마표 강의를 통해 그림책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언어능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그림책을 읽어줄수록 더 잘 읽어주고 싶었고, 그림책의 세계가 엄청 넓고 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둘이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엄마 무릎에 앉아서 책보고, 저도 책 읽다가도 아이 얼굴 한 번 더 보고 볼 뽀뽀해 주던 그 시절을 떠올리니 그리워지네요. 




책 놀이가 좋다고 해서 말도 못 하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호랑이 그림에 낙서처럼 색칠하게 하고 가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다 그림책 읽어주고는 김장 매트 깔아 그 안에 물과 미역을 풀어 넣고 만져 보게 하고 맛도 보고 얼굴에 붙여주며 미역 짱구 얼굴을 만들어 사진으로 남겨 놓았어요. 그림책에 나온 장면을 그려보는 등의 활동이 아이의 창의력과 상호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그냥 읽어주기만 하는 그림책이 아니라 활동도 해 주고 싶어지더라고요.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빌려서 아이와 읽기만 하다가 어느 날 그림책 모임 모집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저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모임인 줄 알고 찾아갔어요. 아이와 함께 첫 모임을 갔는데 아이들은 없고 엄마들만 있어서 의아했어요. 알고 봤더니 엄마가 그림책 읽는 법을 배워서 직접 아이에게 읽어주는 모임이더라고요. 그림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하는 활동을 엄마끼리 먼저 하는 해보는 색다른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책에 대해 배우는 것도 좋았는데 그림책을 위로를 받기도 했어요.




그림책 모임 리더가 자녀와 그림책을 읽고 소통하는 이야기를 해 주는데 너무 이상적인 모습이라 부러웠어요. 우리 아이는 아직 말도 못 하고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만 듣는 어린아이였거든요. 우리 아이가 빨리 커서 저와 그림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의 표지도 읽는 법, 그림으로 이야기 나누는 법 등이 재밌었는데 특히 무미건조하게 읽는 것이 아니라 실감 나게 목소리 연기를 하며 읽어주는 모습이 너무 멋지더라고요. 




그림책을 읽은 후 흰 종이를 주면서 ‘나의 인생을 그래프로 표현해 보세요’라는 거예요.


처음으로 엄마의 삶 말고 나의 인생과 나의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림책을 통해 나를 생각하고 돌아본다니 너무 새롭고 감동적이어서 그림책에 더 홀딱 반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아이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구나’ ‘그림책은 이렇게 읽는 거구나’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그림책을 전문적으로 알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외벌이로 지내다 보니 제 교육비용으로 쓰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무료강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도서관이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격증과정이 있다는 걸 이때 처음 알았어요. 




아이를 업고 안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의 도서관을 제일 많이 이용했어요.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읽고 독후 활동하는 책 놀이 지도사 자격증과정을 들으면서 그림책을 주제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가는 시간을 이용하여 자격증 수업을 들으러 다른 지역의 도서관을 다니기도 했어요.




 아이 책 교재 북클럽에서 주최하는 강의에서 그림책 관련 다양한 자격증까지 도전할 용기까지 생기더라고요. 


도서관에서 하는 강의다 보니 선생님은 훌륭 하지만 실습 기회 제한 등이 아쉬운 맘에 제가 <그림책테라피 엄마 변하자!> 모임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림책으로 감동하고 좋았던 시간을 다른 엄마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어요.




같은 육아 고민과 비슷한 나이로 인생을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그림책으로 활력을 주면서 육아도 잘하고 본인을 위한 꿈을 갖게 도와주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제대로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그림책 매력에 빠진 이야기 2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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