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지 Aug 26. 2021

약산성 클렌저 주의, 피부에는 트렌드가 없어


  최근 나에게는 고민이 있으니,  피부에 오돌토돌 피부 트러블이 장악을  일이다. ? 되묻고 되물어도 원인은 하나다. 갑자기 사용하기 시작한 약산성 클렌저.


  내가 쓴 제품은 유명한 약산성 '독도 클렌저'이다.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이름을 언급한 건 아니다. 다만 나처럼 지성피부, 예민한 피부이고 블랙헤드를 잡는 데 목적이 있었던 사람은 사용을 경계하라는 뜻에서 적는 글이다. "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약산성 클렌저 유행에 동참하기를 머뭇거려보세요."가 하고 싶은 말 전부이다. 진심임을 밝히기 위한 내 tmi까지 적자면, 이 글을 쓰려고 라운드랩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독도 클렌징 오일을 보았다. 오 저건 좀 사고싶다. 클렌징 오일 다 써가는데.


  화장품 앱인 <화해>에서는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적고 리뷰를 시작한다. 자신과 비슷한 피부타입이기만 해도 내게 맞는 제품과 아닌 제품을 1차적 선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참고하실 분들은 제 피부 상태를 보시면 됩니다.


피부타입: 지성피부(봄, 여름, 가을) / 복합성 피부(겨울)

특이점: 붉어지는 예민 피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X,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O

피부고민: 주근깨, 블랙헤드, 모공


  나의 경우는 아주 건조하고 추운 겨울이 아니고서야 사시사철 유분기는 자연적으로 도는 지성 피부다. 건조함이라던가 각질 제거는 한겨울을 제외하고 거의 신경쓰지 않아 필링젤을 2년 전에 사고도 아직도 쓰는 수준.


기존에 사용하던 알칼리성 클렌징폼


  독도 클렌징폼을 쓰기 직전까지 이니스프리의 화산송이 모공 클렌징폼을 써왔다. 블랙헤드와 피부 잡는 아주 짱짱하고 세정력이 좋은 제품이었다. 이 제품을 쓰다가 노폐물이 씻기는건지 아닌지 애매한 약산성 클렌징폼을 쓰니 긴가민가하긴 했다. 하지만 쓰고 하루가 지나자 피부가 꺼칠해지고 2일이 지나자 이마부터 입 주면, 코 주변이 오돌토돌한 트러블이 왕창 생겼다. 다행히도 겉으로 보기에는 잘 모르겠으나 자연광이 비추거나 옆에서 바라보면 피부 문제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정도다.


물론 똑같은 지성 피부인데 약산성 클렌저가 잘 맞는다는 분은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백탁 없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만 발라도
피부가 빨개지고 트러블이 생긴다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더 순한 제품이라고 해서 더 잘 맞다고도 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독도 클렌저를 약 일주일간 써왔다. 설마 변화기라 그런거겠지, 더 쓰다보면 괜찮아질거야라는 무사태평한 마인드의 나도 두손 두발 다 들고 아 이건 안 맞다 싶어 포기한 상태. 왜 여기서 더 썼냐고 질책한다면 할 말 없음. 좋아질 줄 알었거든요, 약산성이 좋다고 다들 그러니까. 하지만 피부에 아닌 건 아닌거였다. 약산성 클렌징폼이 트렌드라 그래서 하나 산 나, 앞으로의 교훈을 얻었죠. 다음부턴 더 상세하게 알아보고 사라고.





작가의 이전글 자취생의 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