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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빵씨 Mar 01. 2022

승진의 정석

일잘러의 핵심역량 5 가지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햇수로 15년이 되었다(실제 경력은 차이가 나지만...). 같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은 15년차 차장이나 부장이 되어 있고 다들 팀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나는 육아와 방황으로 중간에 공백이 9년 정도 있어서 실제 경력으로는 6년차로 보면 된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규모가 작고 내가 리더급을 맡고 있다. 처음에 혼자 일할 때와 달리 조직이 커지면서 조직관리나 대표님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지는 단계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승진'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춘 책은 아니다. 회사의 존재의 목적을 자연스럽게 설명하며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일해야하는 지 차근히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승진' 보다는 '창업'에 더 끌리는 편이다. 그래서 처음에 책 표지를 보고 권력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 이야기인가 싶어서 불편했지만 이야기를 접하고 생각이 달라졌다. 상사들이 왜 화를 내는지 임원들 입장에서도 이야기를 해주고 팀장의 입장, 대리의 입장까지 이야기를 해준다.

회사에서 사람들은 왜 화가날까? 상사의 경우는 본인이 원하는 큰 그림의 일부 업무를 부하에게 시키는데 제대로 안해오고 마감 시간에 이상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화가 날 것이다. 부하의 경우는 상사의 큰 그림을 알 수 없기에 설명 없는 업무에 대해서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설명을 해도 못 알아듣고 화가나는 것의 반복이다. 감정을 배제하고 꾸준히 설명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야 겨우 설득이 되고 납득이 된다. 협의의 시간이 짧²거나 일방적이면 트러블이 생기는 것 같다.

책에서 업무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항이라고 짚어 준 항목은 다음과 같다. 미숙한 보고방식, 부정확한 숫자감각, 사내 평판, 부족한 학력, 성별, 지저분한 외모나 패션. 지저분한 외모나 패션은 상상치도 못했는데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사내 평판때문에 선입견이 생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각각의 항목들이 가져오는 나비효과를 상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섯가지 핵심 역량으로는 전달력/기획력/숫자력/관리력/가치력을 짚어 주었다. 개인적으로 전달력, 기획력, 숫자력은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던 것 같다(어디까지나 주관적 기준). 하지만 관리력과 가치력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직관리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고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나 스스로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물론 지금은 일하는 것이 재미있지만 오래 일할 수록 악습처럼 내려오는 회사의 곪은 부분을 더 인지하게 되기에 로열티를 가지고 해결 해 나가야 하는지 아니면 곪은 부분은 내려두고 떠나야 하는지 생각해봐야겠다.

기획과 전략은 굉장히 재미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하는 기획이나 전략의 수준은 흰 도화지에 그린 연필 스케치 같은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기획을 구체화 시키는 과정들을 보니 스케치를 구조화 하고 입체적인 다차원 구조물로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나도 역량을 강화해서 더 고도화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

이 책은 일 잘하고 싶은 사람이고 조직에서 제대로 성공 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고 큰 조직에 몸을 담는 것이 답답하기에 조금 아쉬웠다. 완성도 있게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보면 좋겠다. 넒은 시각을 가지고 일을 이끌어갈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팀장의 엔딩은 참 동화처럼 끝났다. 현실 속의 이 팀장은 상무님의 하소연과 꾸지람을 들으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것 같다. 서바이벌을 위해 애쓰는 모든 회사원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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