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자의 신앙일기, 아만자의 일기
취업을 했다.
나는 평생 치료를 해야 하기에 취업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늘 돈에 쫓겨 사는 것이 싫었고, 또 작년 연말부터 치료는 하고 있을 지언정 다 나았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틀린 생각이었을 수 있지만 나를 대하는 사람들이 그러했고,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은 날 배려하느라 그랬던 것 같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알바 자리도 구하기 어려웠고, 재택은 사기를 당한 전적이 있어서 가능하면 오프라인으로 다니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작년 연말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했고, 오늘부터 회사를 다니게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참 많이 기도했던 것 같다.
나는 아직도 치료를 하고 있기에, 회사를 다니는 것이 거의 5~6년 만이기에 걱정되는 것도 많아 나답지 않게 취업을 두고 계속 기도했던 것 같다.
사실 그동안에 취업하고 싶었던 곳과는 가장 다르고 나와 관련없는 듯한 곳에 취업하게 되었다.
게임을 만들고 있던 나는 게임 회사에 취업하게 될 줄 알았는데 탈락했고,
출판사 경력이 약 5년이기에 출판사에 합격하게 될 줄 알았는데 탈락했고,
학원에서 일했던 경력도 있어서 학원에서 일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것도 탈락했다.
지금 다니게 된 회사는 화상 강의 회사로 나와 관련도 없고, 앞으로 할 일과도 관련없어 보이는데 합격했다.
면접볼 때 유일하게 나의 지금 상황에 대해 밝힌 곳이기도 하고,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시간대도 치료 받을 때는 연월차를 써야겠지만, 검사를 받거나 다른 병원을 다니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사실... 합격하는 것이 두려웠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또 내 욕심대로, 내 뜻대로 일을 치르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의 말을 또 어기는 것은 아닐까? 몸이 다시 아프면 어떡하지? 등등 많은 고민과 염려들이 합격의 기쁨보다 앞섰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을 같ㅇ르 것이요 (이사야 40:31)', '환난 날에는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편 50:1)', '나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나를 구원하셨도다 (시편 18:19)',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시편 139:1)' 등 나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는 말씀을 많이 주셨다.
오늘 첫 출근인 나는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나는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주님을 믿고, 주께서 나는 할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을 믿는다.
그곳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나는 괜찮을지 나는 한치 앞도 모르지만, 오직 주만 의지하며 나아가는 곳이다.
나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내가 왜 그곳에 가게 되었는지 나는 모르지만,
이렇게 말하고 당장 너무 무리라고 내일 그만둘 수도, 일주일 뒤에 그만둘 수도 있는 것지만..
그래도 나는 주님만 믿고 오늘을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