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막상 유튜브를 켜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게임, 정치, 리뷰 등 많은 선택지가 있었다.
먼저 게임은 재밌게 할 자신은 있었다. 특히 남자 시청자를 노리며 자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유튜버를 하게 되면 하루에 거의 여덟 시간을 그것에 쏟아부어야 하고 더욱 힘든 편집은 덤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제외한다.
다음은 정치다. 아무래도 큰 인기를 가장 쉽게 끌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그러나, 갈라치기가 심한 요즘 세상에 사람들의 질타를 받고 싶지는 않다.
리뷰는 내가 제일 하고 싶은 이상향에 가깝다. 영화나 드라마나 책을 자주 읽는 나로서 가장 최적화되지 않나 싶다.
그러나 저작권 문제가 크다. 보통 오십 년에서 칠십 년 정도 기간이 있기에 선별부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고전 서적을 낭독하는 식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집에 널린 게 책이니 그중에서 데미안, 호밀밭의 파수꾼, 페스트 등을 골라 읽으면 되었다.
콘텐츠는 정해졌고 이제 콘셉트를 어떻게 잡냐가 문제였다. 얼굴을 다 공개하기는 거부감이 느껴졌다.
목부터 윗 가슴 부분까지 보이게 구도를 잡고 조명은 따로 없기에 스탠드로 대체했다.
처음에 웹캠에도 마이크 기능이 있어 컴퓨터를 잘 알지 못하는 나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몰랐다.
검색을 통해 겨우겨우 알아내고 그제야 본 마이크로 설정하는 법을 알았다.
내 목소리를 들어보자, 생각보다 굵은 저음이었다.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들었기에 조금만 다듬으면 약간의 낮고 부드러운 저음을 낼 수 있다.
문제는 담배 때문에 목이 칼칼하여 자주 헛기침을 한다는 점이었다.
어떻게 해결해야지 하나 싶던 도중에 한 프로그램을 찾았다. 대충 중간에 멈추는 기능이 있어서 마우스로 잘만 조작하면 되었다.
마이크 잡음은 다른 무료 프로그램으로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다.
사실 아직 영상 녹화도 못 했고 편집하는 법도 모르기에 그냥 추측에 불과할 뿐이다.
목소리가 진중하다는 느낌보다 듣기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했다.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고전 책을 낭독해 주며 낮고 부드러운 저음으로 편안한 느낌의 유튜브 채널이다.
다음 회차 주제는 아무래도 영상 녹화에 관한 얘기나 영상 편집을 배우는 얘기가 될 것 같다.
사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밀어붙여야 한다. 그래야 글 쓸 거리가 있으니까.
아 참고로 수익이 목적이 아니기에 애드센스나 광고 같은 것은 최소화할 예정이다.
돈보다는 명예를 우선시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의 인정을 제일 높게 사는 편이다.
그런데 얼굴이 노출되고 인기를 얻으면 더 좋은 것 아니냐는 반문이 나올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도 잘 모르겠다. 남들에게 알려지길 원하면서도 사생활에 관한 부분은 민감하다.
그렇기에 얼굴 노출이 꺼려진다. 또한, 다른 이들에게 소개해 줄 때도 내 얼굴이 나오면 부끄러울 것 같다.
슬슬 녹화나 영상 편집 강의를 찾아봐야겠다. 다음에는 둘 중 하나의 글로 찾아오겠지만, 어떤 게 될지는 모르겠다.
혹시 유튜브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의견을 남겨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