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로 아카이브 001 - eggchair
잦은 미디어 노출로, 에그체어는 대중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하이엔드 가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은 제주 해비치호텔의 로비에서 처음 에그체어를 경험했습니다. 당시의 감상은 부드러우며, 굉장히 사적인 기분을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야콥센은 본인의 의도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SAS호텔측의 의뢰로 이 의자를 구상하게 됩니다. 당시 호텔측은 고객들이 독립적인 공간을 갖길 원했으며, 야콥센에게 일종의 칸막이 형태의 공간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그는 흉물스러운 칸막이를 원하지 않았고, 사용자에게 칸막이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라운지체어를 기획합니다.
머리 받침과 등받이 좌판, 팔걸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는 깨진 달걀껍질의 모양에서 착안되어, 결국 그 이름까지 ‘에그체어’가 되었습니다.
야콥센은 균열이 없는 곡선을 표현하기 위해 폴리우레탄을 사용하여 뼈대를 만든 후 커버를 씌우는 방법의 제작방식을 고안합니다. 여담으로, 가죽으로 된 에그체어는 무려 1100땀 이상의 스티치가 들어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