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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통흑인 Nov 01. 2023

어른들의 말 틀린 게 없더라...

고등학교 시절.

난 체육교육과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와 입시체육 실기를 병행하였다.

흔히 말하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실기보다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농구가 너무 하고 싶은 나머지 대학의 당락은 결국 실기라는 나만의 이유를 만들어 낮이고 밤이고 농구를 했다.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았다. 수를 해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입학하였다.


대학교 시절.

당시 임용고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엇보다 개인 학습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휠체어농구, 술, 친구와 노는 것에 늦바람이 들어

'시간이 뭐가 중요한가. 시간보다는 공부의 질 즉, 집중하는 게 중요하지...'라고 행동에 합리화를 했고 졸업 후 뒤늦은 공부에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원에 들어가서도 비슷한 일화가 있었다.

석사 논문 준비를 앞두고 실상 논문보다는 학교 사람들과 어울려 놀며 친목을 다지는데 관심이 있던 나는 석사 학위를 마치는데 5년이란 시간을 허비했다. 역시 핑계는 있었다.

남들보다 더 완벽한 논문을 쓰리라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룬 것이 5년인 것이다.


앞선 경험들 덕(?)에 난 지금은 끝내야 할 일들이 생기면 미루지 않고 계획성 있게 마무리하는 습관이 생겼다.

또한 여러 일들이 있어도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공부는 그 시기가 있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 연구자로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싯적 주변 지인들의 충고에 귀 기울이며 더 열심히 공부했다면 인생이 조금 더 달라졌을까...


지금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나 자신이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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