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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호 Mar 12. 2024

'과정 공유 성과'는 어떻게 측정할까

콘텐츠 비즈니스 = 관계 비즈니스


유저의 시대에서 팬의 시대가 되었다.

“얼마나 많은 찐팬이 있느냐?” ←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 역량임


“찐팬”

이는 단순히 ‘구독자’와는 다르다.

구독을 눌러놓고도, 영상을 보지 않는 사람이 굉~장히 많기 때문.


찐팬들은, 알고리즘 마저 박살내는 엄청난 힘을 가지기도 함.

평범한 컴퓨터 조립 영상

2년 만에 복귀 영상을 올려도 인급동에 간다.


일반 유저랑 찐팬은 어떻게 다른 건데?

단연. “소비 비용”이다.

찐팬은 콘텐츠 소비 비용 관점에서 일반 유저와 궤를 달리한다.

어마무시하게 돈을 많이 쓴다~ 가 아니라, 시간을 더 많이 혹은 꾸준히 쓴다는 소리임.


대표적인 것이 “댓글”

평소에 유튜브 보면사 댓글을 얼마나 다는지 생각해보면, 댓글 하나 다는 것이 얼마나 큰 비용인지 알 수 있음.

닥터튜브 역시 댓글을 엄청 강조함. (링크)


링크 공유, 팬 계정 운영, 슈퍼챗, 오프라인 모임… ← 말 할 것도 없다.


과정 공유는?

“결과가 나온 이후에, 고객을 찾는 행위는 도박이다. 그 전부터 가능하다.”

결국, 과정 공유 = 결과가 있기 전부터 고객 접점 쌓기


과정 공유의 성과는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과정 공유 성과가 좋다 = 찐팬을 만들었다” ← 이걸 도대체 어떻게 알 수 있느냔 말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지표 보기 → 전략 수정 → 지표 만들기 → ..”의 무한 굴레라면

길~게 봐야 하는 과정 공유 기반의 브랜딩은??


이런 고민을 나만 하는 건 아님.


mj랑 대화하면서 공유한 생각은 이거임

성과라.. 성과는 목적 달성 여부이니..

과정 공유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과정 공유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음.   

mj와 내가 하고 있는. “개인의 성장”을 엿보는 것

B2B SaaS 대표들이 많이 했던. “프로덕트 제작 과정과 성과”를 엿보는 것


사실 우리가 하는 건 전자임.

개인의 성장을 위해 기록했고. “기록을 공유”하는 행위는 추가로 했을 뿐이다.

이걸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겠다~ 이런 건 아님.


제이슨이 한 말과도 같음

'책을 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요. 일을 하며, 배운 점을 회고하고 앞으로 더 개선할 것이 없는지 꾸준히 기록한 것을 그저 모았을 뿐


그래서.

mj가 “과정 공유에 엄청난 리소스가 들면 안돼” 라고 한 거.

그저 ‘부산물’을 활용할 뿐이기 때문에. ⇒ Why Not? 활용을 안 할 이유가 있나?

부산물이 아니게 되는 순간. “과정 공유”가 아닌걸까.


과정 공유가 “ICONIC함으로 가기 위한 수단”도 아니다.

일부 영향을 주겠지만. 이게 뭐 대단한 브랜딩의 정수 이런 게 아님.

진짜 기가막힌 브랜딩을 하고 싶다면, 별 리소스 들이지도 않는 콘텐츠를 발행할 것이 아니라, 진짜 팬들이 원하는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야지.


또 우리는 100만 유튜버와 경쟁하는 것이 아님.


“그럼, 10년 동안 글 올리고 구독자 10명인 사람과 1년 동안 글 올리고 구독자 10,000명인 사람은? 우린 사실 과정 공유로 성공한 사람만 봤잖아. 이렇게 비교하면??”

음.. 과정 공유에 성공과 실패가 있을까?

우리는 같은 과정 공유하는 개인과 경쟁하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그냥 “다른 거”임.


이렇듯 논리가 없음.

이건 그냥 믿음이다. 제로 투 원의 그 질문에 대한 답과도 같다.

그렇기에 과정 공유는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분명하게.

굉장히 위험한 가설일 수도 있지.


하지만?

Why Not??

작지만 우리 글을 구독하는 사람이 있잖아. 눈으로 봤잖아. 몸으로 느꼈잖아. 이 조그마한 임팩트를.


"음.. 그 생각이 프로덕트 제작 과정 공유에도 적용될까? 우리 그냥 각자 알아서 하고 끝임? 서로 피드백도 안하나?"


피드백 해야 하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꾸준함”

꾸준하게 올리면 성공인 거임!


너 왜 꾸준히 안했어 → 벌금을 물거나

자 꾸준히 해보자 → 인지적 부담 줄여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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