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성장하고 기록하는 자”이다.
2시간. 내가 썼던 글을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온몸으로 감각한 한 가지 사실은.
‘아, 앞으로 난 2024년을 절대 잊지 못하겠구나..’
훗날 나의 성장을 담은 인터뷰에는 올해가 반드시 담기겠거니.
신이 나를 과거로 보내주겠다 하여도, 인생을 기록하기 시작한 24년 1월 1일 이전으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절대로 망각하고 싶지 않은 나의 위업은 “기록”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글로서 난 망각할 수 없게 된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지난 3개월을 요약해 보면.
1월은 [쓰고 싶은 건 넘쳤으나, 글쓰기에 자신 없던 시절] 이었고
2월은 [나의 생각과 글쓰기에 감탄하던 시절] 이었으며
3월은 [무엇 하나 좋은 것이 없어 자탄하던 시절] 이었다.
한 가지 인정할 것이 있다면. 지금의 난 많이 망가져 있다.
2월의 나는 분명 나였지만.. 굉장히 신기하고 특별하며 감탄스러웠기 때문에.
더 솔직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냈는지 묻고 싶을 정도…
내용. 문장. 어휘.
전부 자신감에 차 있던 것이 너무나 잘 느껴진다.
내가 나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너무나 잘 보인다!
말은 잘했지만 글에는 소질이 없었던 내가, 글을 쏟아내는 것이 놀라웠고
매일을 회고하여 발전할 부분을 어떻게든 발견하는 나 자신이 대견했고
작지만 내겐 과분한 분들이 나의 생각에 공감해 주는 것에 기뻤다!
엄청 행복했네 나 자신!
이 글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과거의 나를 보며 꿈틀거림을 느꼈다. ‘난 매일 성장하는 사람이었지’
어쩌면 침울에 빠진 내가 가장 먼저 했어야 하는 것은 “과거의 성장으로 나 자신을 고양시키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난 지금 제대로 고양되었다! (오늘 쓴 이 글에서 2월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여전히 난 뒤죽박죽이지만, 가장 풀기 어려웠던 수수께끼 하나를 풀어내었다! (나는 누구인가)
난 “성장하고 기록하는 자”이다.
무엇을 위해 성장하냐고? 무엇이 성장하는 거냐고? 성장은 무엇이냐고?
글쎄. 뚜렷한 정의가 없어도 좋다. 정의할 수는 없지만 접근할 수는 있으니.
글을 다 쓰고 웃음이 나온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 좋다.
오늘이 출발이 되기를 다짐한다. 아니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