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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호 Mar 05. 2024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지난 2달 동안, 112개의 글을 쏟아내며, 성장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단한 착각이었다.

성장은 수많은 what과 how만 알려줄 뿐, why와 who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어렴풋이 ‘ICONIC한 인물이 될 거야’라고 떠들고 다녔다.

‘척’이었다. 그저 내가 아는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척’이었다.

‘그래서 ICONIC이 뭔데’ 라고 자문하면, 금세 조용해졌기 때문.


“나는 누구인가”

대부분은 나이가 차면 답을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아예 관심 없거나)

일부는 열심히 살다 보면, 답이 보일 것이라고 믿는다.


그중 극히 일부. 오직 0.01%만이. 저 답에 도달한다.

[나이가 들면] [열심히 살면] ‘뿅!’ ⇒ 이 따위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저 물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곱씹어야 한다.

what과 how를 거쳐 why를 찾고, why를 좇는 who를 찾을 거다. 기필코.


내가 누구인지 알면

이 세상에 하고 싶은 일이 넘치며,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으며, 어떤 꿈이든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다.

무엇보다 나를 더 사랑하게 되겠지.

그렇게 사랑 가득한 내가 될 거다.


처음부터 “나”를 찾을 수는 없다. 

아마 꽤나 오랫동안 안될 거다.

내가 믿는 건 하나. 아무도 나를 알려주지 않는 불친절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

개똥철학은 그런 점에서 유의미하다. 성공과 실패는 없으니.


절대적인 “나” 또한 찾을 수 없다.

불친절하긴 하지만. 세상은 시간이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는 결정론적인 곳은 아니라 하였다.

새로운 것이 창발 하는 이곳에서 영원한 본질은 없다.

그렇기에 언제나 개똥철학일 것이다.


부끄러워도 좋다니.

부끄러운 것에 박수를 쳐도 좋다니.

“나”를 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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