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인지 6세인지 헷갈리는
우리는 시간 속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서 어떻게 참여할지 결정한다. 우리가 시간을 계획하고 계산하고 안배할 수 있지만, 시간의 성쇠를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것은 우리의 감정이다. 우리의 감정에 따라 시간은 날아가기도 하고, 달려가기도 하고, 기어가기도 한다. 감정이 더 많이 개입될수록 우리가 인지하는 시간의 속도가 느려지고, 감정이 충만한 순간들이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 혹은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일 때는 그보다 시간이 더 늘어난다. p181
삶의 이 시점(마흔)은 마치 긴 날숨처럼 느껴진다. 때로는 너무 지치고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 삶에 그 어느 때보다도 할 일이 많은 것 같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십 대에 접어든 지금,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여전히 걱정이고 절대 다시 오지 않을 날들에 슬픔을 느낄지라도 우리는 지금 이대로를 감사하게 여길 거라 생각한다. p16
- 메건 다음 외 <해볼건 다 해봤고, 이제 나로 삽니다> 중